전북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경기전의 100년 역사를 한눈에 살펴보는 특별전시회 ‘지도와 사진으로 만나는 경기전’이 이달 30일까지 한옥마을 어진박물관(eojinmuseum.org) 야외 뜨락에서 열린다.
전시회에서는 1910년대 일제강점기에 부속건물이 잇따라 철거된 경기전의 수난과 이후 복원의 역사를 담은 지도 및 1954년부터 지금까지 촬영한 항공사진 등 각종 사진을 소개한다. 전시회는 1~2부로 구성된다. 1부는 일제강점기 경기전 서편과 동편의 건물이 철거된 경기전의 수난에 대해 소개하고, 2부는 1980년대 복원사업에 따른 경기전의 회복과정을 보여준다.
경기전은 태조 어진(왕의 초상화)을 봉안하기 위해 조선 태종 10년인 1410년에 창건한 한옥마을의 대표적 문화재다. 정유재란 때 소실됐다가 광해군 6년(1614)에 중건됐다. 이후 일제강점기인 1910년대 경기전 서편 부속건물이 철거되고, 1937년 경기전 동편 별전이 철거됐다가 1991년 동편에 전주사고를 복원하고 2004년 경기전 서편에 부속건물이 복원됐다.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경기전의 모습. 전주한옥마을닷컴 누리집 갈무리.
어진박물관은 “조선 태조 어진을 봉안한 지방 진전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경기전의 가치는 매우 크다. 이번 전시를 통해 경기전의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기록해 미래에 전달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마스크 착용 및 손 소독제 이용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운영한다. (063)231-0090.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한겨레 호남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