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의 의료진이 30일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 중이다. 연합뉴스
군산 미군부대에서 100명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전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230명을 기록했다.
전북도는 30일 “전날 미군부대에서 121명을 비롯해 전주 33명, 익산 31명, 군산 15명 등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하루 확진자로는 역대 최다”라고 밝혔다.
군산 미군부대를 고리로 하는 확진자는 정확한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아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군부대는 특성상 검체 채취, 역학조사, 확진자 관리를 모두 자체적으로 진행한다.
군산 확진자 15명 중 8명은 군부대 2곳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군부대 관련 5명, 국내부대 관련 3명이다. 미군부대 관련 확진자는 양성판정을 받은 미군의 지인이거나 해당 부대 안에서 근무하는 종사자로 파악됐다. 부대 밖 지역으로의 전파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도는 “지난 21~25일까지 부대 내에서 검사가 진행됐고, 수일에 걸쳐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국내부대와 미군부대의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북의 오미크론 감염자는 전날 12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121명이 됐다. 집단감염 유형은 △익산의 유치원 관련 61명, 식품제조업체 관련 3명 △완주의 어린이집 관련 34명 △부안의 어린이집 관련 15명 △정읍의 어린이집 관련 3명 △산발적인 사례 5명 등이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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