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띠 전시회 전북 곳곳서

완주 연석산미술관 등서 선보여

지역 어린이들과 연석산미술관 입주작가 등이 함께 참여한 작품 ‘까치와 호랑이’. 연석산미술관 제공

호랑이해인 임인년을 맞아 호랑이띠전이 전북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전북 완주군 동상면 연석산미술관은 다음달 4일까지 호랑이 그림을 전시한다. 지역의 어린이와 지역민, 작가, 연석산미술관 입주작가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했다. 개인작 37점, 단체작 1점 등 모두 44명이 참여한 호랑이 그림을 전시한다.

연석산미술관이 위치한 동상골은 전국 8대 오지인 산골마을로 예부터 호랑이 설화가 많은 지역으로 전해진다. ‘운장산 용마골’, ‘위봉사와 효자범’이라는 구전설화가 있다. 호랑이라는 동물이 지닌 특성뿐 아니라, 일상의 중요 통과의례마다 십이간지 사상을 적용하는 동양인들의 삶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사진기자 출신인 안봉주 JB영상문화연구원장의 작품. 연석산미술관 제공

작품 ‘까치와 호랑이’는 어린이 7명과 연석산미술관 입주작가 2명이 함께 만들었다. 이들은 호랑이 모습을 모자이크처럼 부분부분 그려 하나의 그림으로 만들었다. 빼어난 주변 경관을 배경으로 한 연석산미술관은 젊은 예술인들을 위한 문호개방 및 활동무대 확장과 지역민들에게 문화예술을 향유하도록 2016년 10월 문을 열었다.

우진청년작가회는 9일까지 전주시 우진문화공간 전시실서 임인년 기획 ‘어흥! 복 내려온다’를 열고 있다. 호랑이를 주제로 한 전시회인 셈이다.

연석산미술관에서 전시하는 호랑이 그림들. 연석산미술관 제공

이번 기획전에서는 호랑이를 주제로 한 한국화, 서양화, 조각 등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작가들의 개성이 담겨있는 흥미진진한 24점의 작품들을 전시한다. 무서운 호랑이를 잡은 효자·열녀로부터 은혜를 갚은 호랑이에 이르기까지 호랑이를 주제로 한 이야기들은 인간 세상의 모든 관계를 보여준다.

다음달 4일까지 전시하는 호랑이 그림들. 연석산미술관 제공

전주 청목미술관도 7일까지 ‘새해 새아침전-용맹하고 날쌔며 거침없는’ 전시회를 갖는다. 이 자리는 회화, 조소, 서예, 민화, 사진 등 다양한 예술 장르로 다채로운 이야기를 함께 풀어나간다. 박임근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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