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관계자들이 전남 여수시 화치동 여천엔시시 3공장 폭발사고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소방청 제공
노동자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전남 여천엔시시(NCC) 폭발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이 현장책임자 2명을 추가 입건했다.
전남경찰청 여천엔시시 전담수사팀은 “여천엔시시와 하청업체 영진기술 관계자 등 총 14명에 대해 조사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두 업체의 현장책임자 2명을 추가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현장책임자 2명은 여천엔시시 여수3공장 열교환기 청소 작업 중 안전 의무를 다하지 않아 폭발사고 때 노동자를 숨지게 하거나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12일 경찰은 여천엔시시 현장책임자 1명을 입건해 입건자는 총 3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열교환기 일부 부품을 정밀감정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고, 압수물 분석과 전문가 의견 수렴을 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오전 9시26분께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석유화학 기초원료 제조업체인 여천엔시시 3공장에서 냉각시설인 열교환기 청소를 마친 뒤 시설을 조립하고 공기 누출 여부를 점검하려고 내부 압력을 높이는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이 사고로 당시 현장에 있던 노동자 8명 중 하청업체 노동자 3명과 여천엔씨씨 직원 1명 등 4명이 사망했으며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14일 여천엔시시 현장사무실에 이어 18일 서울 여천엔시시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를 조사 중이다.
김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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