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두 달 동안 골목상권 드림축제를 열었다. 전주시 제공
“고객수와 매출이 사실 늘었지만, 행사규모 확대 및 경품 증정 등 실질적인 지원도 필요합니다.”
전북 전주시가 코로나19로 침체한 지역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추진한 ‘골목상권 드림축제’가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상인들의 매출 증가에 상당한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는 지난해 11월20일부터 올해 1월18일까지 두 달 동안 진행한 골목상권 드림축제가 고객수와 매출이 각 30% 이상씩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주제로 지역상권에 소비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드림축제를 마련했다. 이 행사는 서신동 길공원 일대 등 9개 골목상권과 남부시장·신중앙시장을 비롯한 전통시장 9곳 등 모두 18곳에서 이뤄졌다.
시가 드림축제에 참여한 골목상권·전통시장 상인 4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골목협의체 대표 등이 함께 논의한 자체평가보고회 분석 결과, 축제가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는 좋은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골목상권 상인들은 전년과 대비해 고객 수 38%, 매출 39%가 증가했고, 전통시장 상인들도 전년 대비 고객 수와 매출이 각 33%씩 늘었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두 달 동안 진행한 골목상권 드림축제의 모습. 전주시 제공
전통시장을 위한 드림축제로 인한 고객수와 매출 변화 수치를 집계한 내용.
또 골목상권·전통시장 활성화 소비행사는 상권 특색에 맞는 자체 경품·할인행사와 벼룩시장, 먹거리 장터, 문화예술 공연, 체험 등 다채로운 내용을 제공해 침체한 골목상권에 생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종성 시 신성장사회연대경제국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준비기간이 부족했지만, 예상보다 매출이 늘어나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동 지역 단위로 ‘이야기’를 발굴하고, 상가별 특장점을 개발해 골목경제가 체감할 수 있도록 이 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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