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바라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전경. 군산시 제공
2017년 7월 가동이 중단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내년 1월부터 재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산업통상자원부, 전북도, 군산시 등은 오는 24일 오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조선소 재가동 협약식을 연다고 신영대 의원(전북 군산·더불어민주당)이 22일 밝혔다. 협약서에는 현대중공업이 내년 1월부터 군산조선소 가동을 재개하고 물량·공정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앞으로 완전한 재가동을 실현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는 내용 등이 담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중공업과 전북도는 조선소 재가동 비전 발표를 할 예정이다.
재가동까지 10개월가량 남은 가운데 협약주체들의 세부적인 역할분담 내용은 실무협의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울산공장에서 조립할 선박 블록을 군산조선소에서 생산·조달하는 것부터 시작해 물량을 단계적으로 증가시킬 전망이다. 군산에서 생산할 선박블록은 연 10만t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는 앞으로 3년간 물류비를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영대 의원은 “인력수급 등 필요한 부분에 예산을 비롯한 정책적, 제도적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2017년 7월 가동을 중단해 노동자 5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군산조선소와 함께 군산경제의 두 축을 담당했던 지엠(GM) 군산공장도 이듬해인 2018년 5월 폐쇄돼 군산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