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협약식에 참석했다. 전북도 제공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으로 군산을 비롯한 전북지역 경제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협약식이 24일 오전 전북 군산 현지에서 열렸다. 군산조선소는 세계적인 수주절벽 등으로 조선산업에 장기불황의 영향으로 2017년 7월 가동이 중단됐다. 정부와 전라북도, 군산시 등은 현대중공업과 지속적으로 사태 해결을 위해 대화를 이어갔으며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를 내년 1월부터 재가동하기로 결정했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군산조선소가 내년 1월부터 연간 10만t 규모의 블록 제작을 시작하며 조선업 인력수급에 맞춰 점진적으로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가동 첫해인 2023년에 600~1000명의 새 일자리 창출이 이뤄지고, 지역 내 생산유발 효과는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으로 울산으로 이전했던 조선업체 등이 다시 군산으로 모여들 것으로 보여 전북지역의 조선업 생태계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이 인력확보 상황에 따라 군산조선소 배정 물량을 확대하고 앞으로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탱크 제작 등 완전하고 지속적인 가동을 약속함으로써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효과는 계속해서 증대할 것으로 전북도와 군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군산조선소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연간 1조원 안팎의 매출을 올렸고, 2016년에는 전북 수출액의 8.9%, 군산 수출액의 19.4%를 차지하는 등 전북지역 산업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다.
‘군산의 봄’을 내걸며 24일 열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협약식에서 문재인(가운데) 대통령, 송하진(오른쪽에서 두 번째) 전북지사 등이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특히 최근 조선업이 10년 만에 초호황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있어서 군산조선소의 물량도 함께 증가하면 예전의 위상을 찾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가지고 묵묵히 견뎌주신 도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5년 만에 군산조선소가 재가동함으로써 전북 조선업 생태계는 빠르게 회복하고 이를 계기로 전북경제도 한 층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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