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지역예술가들과 협업해 선보인 예쁜 고무신들.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시가 엠제트(MZ)세대를 대상으로 전통 고무신을 활용한 관광마케팅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
시는 고무신을 활용해 지역예술가와 협업하고, 그 결과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등 ‘고무신 GO 전주’라는 관광마케팅을 전개한다. 시는 이를 위해 전주지역에서 활동 중인 예술가인 최혁(그래피티 아티스트), 최은우(회화), 김판묵(한국화), 정은(섬유공예), 김윤정(전통매듭), 이은희(패션) 등과 함께 전통 고무신에 색다른 디자인을 입히는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고무신 GO 전주파티’에서 한 참석자가 예쁜 고무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전주시 제공
예술가에 의해 변신한 고무신 일부는 전주국제영화제 기간(4월28일~5월7일) 동안 완산구 고사동 영화의거리의 영화돔(옥토주차장)에 있는 홍보부스에 전시되고 있다. 시는 고무신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공방 ‘연아뜰리에’의 작품과 함께 6월 말까지 전주한옥마을 안내소에서 고무신 대여 서비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또 전통 고무신을 자동차와 배의 형상으로 꾸며 목각인형과 함께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달 30일 옛도심 객리단길에 위치한 더뮤지션에서 지역예술가들과 작업한 고무신 30여켤레를 전시하는 ‘고무신 GO 전주파티’를 개최해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를 방문한 여행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전주시 관광거점도시추진단에서는 한복체험이 한옥마을에서 시작된 것처럼 한옥마을에서 전통 신발인 고무신을 신고 다니며 인증샷 찍는 등 기념할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앞으로 고무신 데이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열린 ‘고무신 GO 전주파티’에서 관객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서배원 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과거를 경험하지 않은 지금 세대들은 기존 것을 진부하다 생각하지 않고 새로운 감성으로 즐기고 있다. 한복체험 붐이 시작된 이곳 전주에서 지역예술가와 협업을 통해 시도하는 고무신 마케팅의 이색적인 체험을 즐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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