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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참석한 5·18기념식, 유공자·유족석 채워지지 못한 이유

등록 2022-05-23 18:47수정 2022-05-24 02:32

초대장 19~20일 늦장 도착해
참석 못한 이들 보훈처에 항의
보훈처 “규모 커져 급히 인쇄하느라”
지난 18일 오전 광주시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 마련된 제42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장의 5·18유공자, 유족들의 좌석 곳곳이 비어 있다. 연합뉴스
지난 18일 오전 광주시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 마련된 제42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장의 5·18유공자, 유족들의 좌석 곳곳이 비어 있다. 연합뉴스

18일 제42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장은 윤석열 대통령 등 정부·정당 관계자로 꽉 찬 앞쪽 자리와 달리 뒤편에 마련된 5·18유공자·유족석은 텅 빈 모습이었다. 5·18유공자와 유족은 초대장이 뒤늦게 도착해 기념식에 참석할 수 없었다고 한다. 보훈청 쪽은 기념식 규모가 갑자기 커져 초청장 발송이 늦었다고 해명했다.

23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일부 5·18유공자들은 5·18 기념식이 열린 이달 18일까지 초청장과 입장카드를 받지 못했다. 행사가 지난 뒤인 19~20일이 돼서야 일반 우편으로 초청장 등을 수령했다. 이번 기념식은 윤 대통령 경호 차원에서 국가보훈처가 발송한 입장카드를 받은 사람만 참석할 수 있었다.

5·18유공자들은 올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모든 유공자가 초청받았지만 국가보훈처가 초청장을 늦게 발송해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국가보훈처, 광주시 등에 항의하고 있다. 기념식 특별영상에 출연했던 김아무개(60)씨도 같은 이유로 기념식에 가지 못했다. 김씨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당연히 초청받는 줄 알았다. 아무리 기다려도 초청장이 오지 않았고 연락도 받지 못했다. 지난해처럼 올해도 입장카드가 있어야 기념식장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해 기념식장을 찾지 않았다”고 말했다.

5·18유공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공유하며 국가보훈처가 원만하게 기념식을 치르기 위해 의도적으로 강성 성향의 유공자를 배제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한다.

광주지방보훈청은 논란이 일자 뒤늦게 기념식 규모가 확대되며 초청장 발송이 늦었다고 해명했다. 허정순 광주지방보훈청 보훈과장은 “이달 초까지 5·18 기념식 참석 인원을 500명으로 염두에 두고 준비했지만 10일 대통령 취임식이 4만명 규모로 치러지며 5·18 기념식도 모든 유공자(4430명)를 초청하기로 같은 날 결정했다. 추가 초청장을 급하게 인쇄해 13일 발송했으나 늦게 받으신 분들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허 과장은 “초청장이 없어도 국가유공자증이나 신분증이 있으면 출입을 허용했다. 고의적으로 늦게 발송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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