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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6·25 기념 ‘전쟁의 기억과 평화의 꿈’ 사진전 열어

등록 2022-06-14 16:11수정 2022-06-14 16:33

7월까지 초등·중학교 40곳 순회
“전쟁의 참상과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 알릴 것”
1951년 3월 폐허가 된 집터에서 어린 아이를 안고 망연자실하게 앉아 있는 여성.광주시교육청 제공
1951년 3월 폐허가 된 집터에서 어린 아이를 안고 망연자실하게 앉아 있는 여성.광주시교육청 제공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민간인 희생자가 늘고 한반도에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광주광역시교육청이 전쟁의 폐해와 평화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사진전을 연다.

광주시교육청은 “15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광주지역 40개 초등·중학교에서 6·25전쟁 72주년 기념 ‘전쟁의 기억과 평화의 꿈’ 사진 순회전시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교사 출신으로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연구하고 있는 박도 작가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발굴한 한국전쟁 관련 사진 중 초등·중학생 수준에 맞는 사진 40장을 선보인다. 광주시교육청은 “6·25전쟁의 배경이나 결과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파괴와 폐허, 민간인 피해, 피란, 전쟁고아 등 전쟁의 참상을 보여줌으로써 한반도 평화 필요성을 전달하기 위해 전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초등학생용 전시 사진은 ‘전쟁은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다’ ‘전쟁은 일상의 삶을 송두리째 파괴한다’ ‘전쟁은 사람들에게 지울 수 없는 아픔을 준다’ 등 주제를 정해 분류했다. 1951년 1·4후퇴 당시 수레를 밀고 있는 어린이, 부모를 잃고 있는 아이, 아이를 안고 무너진 집터에 앉아 있는 여성 등 초등학생들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중학생용 사진은 다리를 잃은 군인, 어린 북한군 포로, 민간인 집단 학살지, 무너진 임진강 철교 등 적나라한 피해 모습을 보여준다.

광주시교육청은 올해 첫 순회전시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전시 학교 수를 늘려갈 계획이다. 또한 교사들을 대상으로 대전 골령골, 충북 노근리 현장 연수 등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14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광주시교육청에서 교직원들이 6·25전쟁 기획사전전을 살펴보고 있다.광주시교육청 제공
14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광주시교육청에서 교직원들이 6·25전쟁 기획사전전을 살펴보고 있다.광주시교육청 제공

전시를 기획한 정종재 시 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과장은 “그동안 우리 학생들은 6·25전쟁 기념일과 기말고사 준비 기간이 겹치며 한국전쟁의 참상을 제대로 알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남북 간 갈등 속에서 학생들이 지식이 아닌 마음으로 평화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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