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1지방선거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원서를 관리한 의혹을 받는 전북도 전 공무원이 구속 송치됐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ㄱ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ㄱ씨는 더불어민주당 입당원서 1천여장을 입수해 전북도 산하기관인 자원봉사센터에서 관리하게 하는 등 당내 경선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4월 전북자원봉사센터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민주당 입당원서 사본 뭉치를 확보했다. 경찰은 ㄱ씨가 민주당 당내 경선에 관여할 목적으로 사본을 관리한 핵심 인물로 보고 구속해 조사해왔다. ㄱ씨는 수사가 시작되자 휴대전화를 교체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ㄱ씨 외에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횡령 등 혐의를 받는 전북자원봉사센터 간부 ㄴ씨 등 2명을 불구속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입당원서 유출 경위와 입당원서를 제출한 당사자들에 대한 당비 대납 여부 등도 조사하고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