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전북 도지사 관사를 앞에서 본 모습. 전북도 제공
전북도는 그동안 사용해왔던 지사 관사를 소규모 전시공간으로 바꿔 내년 하반기께 개방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도는 지사 관사를 ‘전북 생활사’와 ‘민선 도지사 집무 체험’을 주제로 한 전시관으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지난 7월13일부터 8월12일까지 한 달간 인터넷과 전자·일반우편 등으로 도민 의견을 수렴해 이같이 결정했다. 의견에는 전시관과 게스트하우스, 영빈관, 매각 등의 방안이 접수됐고, 이중에서 전시관 활용이 다수를 차지했다.
관사 건물 1층에는 ‘생활사 박물관’이, 2층에는 민선 도지사의 역사를 담은 ‘도백의 집’이 각각 들어선다. 도는 설계와 구조변경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관사를 개방할 예정이다. 운영시간 이후에는 도와 도의회의 기업유치 활동 등을 위한 외빈용 회담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전주한옥마을에 있는 도지사 관사는 1971년 전북은행장 관사 목적으로 지은 2층 단독주택이다. 1976년 전북도가 매입해 19년간 부지사 관사로 사용하다가, 1995년 민선시대 개막 이후 27년 동안 도지사 관사로 줄곧 썼다. 민선 8기 도정을 맡은 김관영 전북지사는 “역대 도지사가 사용했던 관사를 도민에게 돌려주는 게 도리이며, 활용방안 역시 도민의 뜻을 모아 정하겠다”고 밝혀왔다.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전북 도지사 관사를 뒤에서 본 모습. 전북도 제공
김 지사는 “관사를 환원하고 도민 뜻대로 활용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게 됐다. 이제 관사는 도지사의 집이 아닌 도민 모두의 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지사 관사는 1980년대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옛 영빈관(현 전북문학관) 자리에서 1990년대 덕진구 송천동 서호아파트를 거쳐 지금의 완산구 풍남동 관사로 이어져왔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