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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모양성 밟고 무병장수 하세요”

등록 2022-09-29 11:21수정 2022-09-29 11:26

전북 고창군 주민들이 모양성제의 주요 행사인 성밟기를 하고 있다. 고창군 제공
전북 고창군 주민들이 모양성제의 주요 행사인 성밟기를 하고 있다. 고창군 제공

전북 고창군 고창읍에는 지형을 최대한 활용해 쌓은 모양성(牟陽城)이 있다. 이곳은 조선시대 단종 원년(1453)에 외침을 막기 위해 축성한 자연석 성곽이다. 나주진관의 입암산성과 연계해 호남 내륙을 방어하는 전초기지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모양성 이름은 고창군의 백제때 명칭에서 비롯했다. ‘모양부리현’ 또는 ‘모양현’이라 불리다가 통일신라에 고창현으로 바뀌어 불렸다. 모양이 ‘보리’를 뜻하고 부리가 ‘마을’을 뜻하니 풀이하면 ‘보리마을’이다. 1965년에 사적 제145호로 지정됐다. 둘레가 1684m, 높이 4~6m, 면적 16만5858㎡(5만172평)이다. 성에 대한 기록은 신증동국여지승람(고창현성곽조)에 나타난다.

이 성에는 “손바닥만한 돌을 머리에 이고 성을 한 바퀴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며, 세 바퀴를 돌면 극락승천한다”는 전설이 있어 해마다 답성행사가 이뤄진다. 성밟기는 저승문이 열리는 윤달에 밟아야 효험이 있다고 하며 윤달 중에도 3월이 제일 좋은 것으로 전해진다.

전북 고창군은 ‘제49회 고창 모양성제’를 30일부터 10월4일까지 닷새간 모양성(고창읍성)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2019년 10월에 열린 전북 고창 모양성제 행사의 모습. 고창군 제공
2019년 10월에 열린 전북 고창 모양성제 행사의 모습. 고창군 제공

읍성 축성에 참여했던 각 자치단체의 기를 게양하는 ‘고을기 올림’ 행사를 시작으로 안녕을 기원하는 성황제, 고창읍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답성놀이(성밟기), 거리 퍼레이드 행사 등이 이어진다. 한복을 차려입은 주민들이 읍성 앞 잔디광장에서 손잡고 원을 그리며 도는 강강술래 행사도 진행한다.

올해에는 메타버스를 처음으로 축제장에 도입해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언제 어디서나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축제장을 마련했다. 해가 진 뒤에는 야경과 음악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버스킹 공연도 준비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깊어가는 가을에 많은 이들이 축제에 방문해 전통을 되새기며 소중한 추억을 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49회 모양성제 포스터.
제49회 모양성제 포스터.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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