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 ‘와일드앤로컬푸드’ 축제가 30일~10월2일 완주군 고산면 자연휴양림 일대에서 열린다. 완주군 제공
전북 완주군이 30일부터 10월2일까지 3일간 고산면 자연휴양림 일대에서 ‘와일드앤로컬푸드’ 축제를 연다. ‘더 재밌고, 더 맛있고, 더 특별한 공연’을 주제로 진행하는 이 축제는 올해 제10회째를 맞아 축제 이름을 종전의 ‘와일드푸드’에서 ‘와일드앤로컬푸드’로 바꾸고, 음식 맛보기 체험을 강화하는 등 국내 로컬푸드 1번지의 위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한다. 축제는 친환경적으로 치러진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주민의 참여도 늘렸다. ‘마을 셰프들의 밥상’은 13개 읍·면 새마을부녀회가 각 2~3개 메뉴를 정해 판매하는데, 읍·면별 부스를 따로 구분하지 않은 게 기존 방식과 달라진 점이다. 유명 요리사인 오세득 셰프와 대통령 전담 요리사 출신의 천상현 셰프도 축제장에서 완주 로컬푸드를 활용한 특별 요리를 선보인다.
색다른 자연 체험거리도 많다. 올해 새롭게 진행하는 ‘불편한 캠핑, 2박3일 파일드의 법칙’은 3분 만에 사전예약이 완료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호피무늬 복장을 하고 축제장을 누비는 ‘리틀와푸족’과 자연 속에서 만나는 생태놀이터 ‘볏짚놀이터, 수상한 놀이터’ 등도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특히 군은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체험과 포차, 농산물 판매부스 120여개에 안내 펼침막을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주민공동체가 나무로 제작한 안내판에 판매내용을 자유롭게 꾸미는 것으로 대체했다. 1회용품 배출이 가장 많았던 마을 요리사들이 운영하는 음식관에서도 종이컵과 나무젓가락 등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전북 완주 ‘와일드앤로컬푸드’ 축제가 30일~10월2일 완주군 고산면 자연휴양림 일대에서 열린다. 완주군 제공
유희태 완주군수는 “관광객들 개개인의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모여서 보다 쾌적하고 깨끗한 축제장이 될 수 있다. 친환경적으로 치러지는 이번 축제에 참여해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기회를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