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전남 강진군 대구면 고려청자요지에서 관람객들이 강진청자축제 행사장을 살펴보고 있다.강진군 제공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온라인 행사 등으로 대체했던 강진청자축제가 4년 만에 비대면 행사로 열렸다.
전남 강진군은 24일 “제51회 강진청자축제가 23일 개막해 다음 달 1일까지 강진군 대구면 고려청자요지 일원에 열린다”고 밝혔다. ‘흙·사람 그리고 불’을 주제로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처음으로 겨울에 열렸다. 축제위원회는 다양한 즐길거리를 선보이기 위해 여름에 열던 예년과는 달리 겨울에 열게 됐다고 말했다. 화목가마 불 지피기, 화목가마 장작패기, 화목소원 태우기, 불멍캠프 등 불을 활용한 행사가 준비된 까닭이다. 길이 45m의 눈썰매장과 빙어 100㎏을 풀어놓은 빙어잡기 행사장, 26m 길이의 족욕장도 마련했다.
행사장에서는 1만2240원짜리 등심 1+등급 100g을 5850원에, 1만6200원짜리 특수부위 치마‧업진‧부채살100g을 8050원에 파는 등 50∼70% 한우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할인 한우는 축제 기간 동안 1인당 하루 최대 2㎏ 이내로 1일 2회(오전 10시, 오후 4시) 판매한다. 강진청자박물관에서 제작한 관요 제품은 30%, 민간 도예업체가 제작한 민간요 제품은 업체별로 최대 30%까지 할인한다
25일에는 주말행사로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임창정, 거미, 김준수, 강진, 문희옥 등이 무대에 오른다. 같은 날 오후 1∼3시에는 대형 고려청자(모형)에서 나오는 가래떡뽑기 행사도 연다.
관광객 편의를 위해 강진종합운동장~군청~강진터미널~청자도요지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하루 12회 운행한다.
강진은 8∼9세기 중국, 일본 등과 무역이 활발했던 완도 청해진 영향을 받아 대구면 용운리 일대에서 14세기까지 청자를 생산했다. 전국에서 발견된 청자 가마터 400여기 등 200여기가 강진에 있다. 강진에서는 청자 문화를 알리기 위해 1973년 ‘금릉문화제’가 열렸고 1996년 청자문화제, 2009년 청자문화축제로 이름을 바꿔 매년 개최하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