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군 삼향읍 남악리 전남도교육청 전남도교육청 제공
전남지역 학교 대부분이 오는 7일을 재량 휴일로 정해 6~9일 나흘 동안 휴교한다.
전남도교육청은 5일 “상당수 학교들이 현충일과 토요일 사이에 낀 7일에 재량 휴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주로 농어촌 지역에서 학생들이 모내기에 바쁜 부모들을 도울 수 있도록 이런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이 집계해 보니, 7일 재량 휴업하는 학교는 전체 819곳 중 80.4%인 658곳이었다. 초·중·고별로는 초등학교 429곳 중 376곳, 중학교 248곳 중 222곳, 고등학교 142곳 중 60곳으로 조사됐다. 이들 학교는 현충일인 6일부터 일요일인 9일까지 쉬게 된다.
이를 두고 일부는 “농기계가 발달한 상황에서 학생들이 농사를 도울 일이 많지 않다. 아이들을 돌봐줘야 하는 부담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도교육청은 “나흘 동안 학교를 쉬기 때문에 학생들을 위해 도서관을 개방하고 돌봄·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빈틈이 없도록 했다. 특히 맞벌이 가정 자녀, 사회적 배려 학생 등을 잘 돌볼 수 있도록 학교에 당부했다”고 전했다.
광주에서도 전체 학교 312곳 중 57.4%인 179곳에서 7일을 재량 휴일로 정했다. 초·중·고별로는 초등학교 155곳 중 62곳, 중학교 90곳 중 73곳, 고등학교 67곳 중 44곳이다.
도시지역 학부모들은 학교마다 휴일 방침이 다르고, 돌봄대책도 충분하지 않다며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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