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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평양으로 보낸 편지

등록 2019-06-12 13:04수정 2019-06-12 19:23

“수영세계선수권대회 북한 참가 기대”
지난 2월 11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마스코트 제막식 행사가 열렸다.광주시 제공
지난 2월 11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마스코트 제막식 행사가 열렸다.광주시 제공
“평화의 물결이 넘실대는 수영선수권대회가 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합니다.”

사단법인 광주광역시남북교류협의회(협의회)가 북한 체육성에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참가를 공식 요청했다.

12일 오후 협의회가 보낸 요청서엔 광주 시민들의 기대감이 담겨 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 광주시민단체총연합회 등 80여 개 시민단체들이 동의한 요청서는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예술단이 참가해 줄 것을 바라는 시민들의 염원이 담긴 편지나 다름없다. 이들은 “평창올림픽이 그랬듯 광주세계수영대회는 남북의 화합과 통일을 여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광주에서 다시 한번 남북의 선수단이 함께 입장하고 남북이 하나 되어 응원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광주광역시와 통일부, 광주시민단체들이 다음달 12일 개막되는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북한 선수단 참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시와 조직위가 이번 대회의 기치를 ‘평화의 물결 속으로’로 내건 것도 북한 선수단의 참가를 통해 한반도 평화의 메시지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1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열리는 만큼 북한이 체육을 통해 교류와 소통이 곧 평화라는 사실을 전 세계에 보여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대회가 열리는 조선대 경기장 모습. 광주시수영대회지원본부 제공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대회가 열리는 조선대 경기장 모습. 광주시수영대회지원본부 제공
광주시와 조직위는 광주시와 조직위원회는 그동안 문화체육관광부·통일부·국제수영연맹(FINA) 등과 협의하며 북한 참가를 끌어내기 위해 다양하게 노력해왔다. 지난 달 23일 국제수영연맹과 북한의 참가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북한은 국제수영연맹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뒀고, 내년 도쿄 올림픽 출전권이 배정된 이번 대회여서 참가 가능성이 크다는 게 광주시의 분석이다. 국제수영연맹에선 북한 선수단 참가비와 방송권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다음 달 3일 경기 엔트리 마감까지 북한 선수단이 신청하면 참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2일 오전 광주시청 문화광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손님맞이 범시민 실천대회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2일 오전 광주시청 문화광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손님맞이 범시민 실천대회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전문가들은 북한이 참가를 결정하면 강세를 보인 다이빙·아쿠아틱수영·수구 등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다이빙은 북한이 참가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 꼽힌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7월12일부터 28일까지 200여개국 선수와 임원 등 1만5000여명이 참가해 열린다. 경영·다이빙·아티스틱수영·수구·하이다이빙·오픈워터수영 등 6개 종목 76개 세부 경기가 17일동안 진행된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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