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시52분 여수공항 이륙 뒤 추락
항공실습생 조종사는 낙하산 탈출
야산에 떨어져 추가 인명피해 없어
13일 오후 1시59분께 전남 여수시 소라면 야산에 여수공항에서 무안공항으로 가려던 훈련용 경비행기가 추락했다. 여수소방서 제공
전남 여수에서 경비행기가 추락했으나 조종사는 낙하산에 의지해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13일 오후 1시59분께 전남 여수시 소라면 소라초등학교 부근 야산에 훈련용 소형 경비행기(SR-20)가 추락했다. 타고 있던 조종사 ㄱ(24·항공실습생)씨는 낙하산으로 탈출했다. ㄱ씨는 낙하산이 전깃줄에 걸리면서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ㄱ씨는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기는 주택이나 도로가 아닌 야산에 떨어져 추가적인 인명피해는 나지 않았다. 폭발이나 화재 등 추가 사고도 없었다. 사고기는 한국교통대학교 비행훈련원이 운영하는 4인승 훈련기로 당시 항공실습생인 ㄱ씨 1명만 타고 있었다.
사고기는 이날 오후 1시52분 여수공항을 이륙해 비행훈련원 사무실이 소재한 무안공항으로 향하다 동력장치 이상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기는 지난 2016년 6월17일 무안군 현경면 수양리 야산에 떨어졌던 기종과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정확한 추락 경위와 기체 결함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