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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삿돈 15억으로 선산 단장?…박삼구 전 회장, 배임 혐의

등록 2019-06-14 10:56수정 2019-06-14 11:06

광주지검, 소환 검토…박 전 회장, 수사 시작되자 회삿돈 갚아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한겨레 자료 사진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한겨레 자료 사진
박삼구(73)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회삿돈으로 선산을 단장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에 직면했다.

광주지검은 14일 회삿돈 15억원을 선산을 가꾸는 데 부당하게 쓴 혐의(업무상 배임)로 박 전 회장의 소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경찰이 보낸 기록을 검토한 뒤 박 전 회장을 불러 조사할지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박 전 회장과 계열사 사장 등 6명은 지난 2013년 7월~2014년 12월 나주시 왕곡면 박 전 회장의 선산 앞에서 석산개발이 진행되자 회삿돈 15억원으로 이를 사들여 흙과 돌을 채우고 나무를 심는 등 조경공사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전남지방경찰청은 지난 12일 나주시 왕곡면 석산 2곳의 매입과 복구를 위해 회삿돈을 부당하게 사용한 혐의로 이들을 불구속 기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검찰에 보냈다. 경찰은 “계열사 사장 등이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자의적으로 이를 추진했다고 진술했다. 박 전 회장도 사후에 이를 알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에서 계열사 사장 등은 “부근 산이 망가지면 풍수지리상 좋지 않다. 회장의 선대가 묻힌 선산을 명당으로 유지해야 한다”며 회삿돈을 부당하게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호 쪽은 경찰에서 “석산 개발과 골재 생산을 목적으로 구입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 5년 동안 이를 뒷받침할만한 매출기록은 없었다. 박 전 회장은 수사가 시작되자 부랴부랴 회삿돈을 갚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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