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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방관 논란’ 함평군청 앞 무차별 폭행 40대 구속

등록 2019-06-14 17:13수정 2019-06-14 17:18

동영상 퍼지자 3일만에 상해 등 혐의로
구속된 ㄱ씨가 함평군청 앞에서 1인 시위자를 폭행하는 장면 동영상 갈무리
구속된 ㄱ씨가 함평군청 앞에서 1인 시위자를 폭행하는 장면 동영상 갈무리
전남 함평군청 앞에서 대낮에 시민을 잔인하게 폭행하는 영상이 나돌아 공분을 샀던 40대 가해자가 구속됐다.

함평경찰서는 14일 관공서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시민을 수차례 때리고 협박한 혐의(상해 등)로 ㄱ(40)씨를 구속했다. ㄱ씨는 지난 11일 오후 12시49분께 함평읍 함평군청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ㄴ(39)씨를 주먹으로 때리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는 경찰 조사에서 “ㄴ씨가 팻말에 건설사 사장을 비하하는 문구를 써 순간적으로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쌍방폭행으로 만들려고 했는지를 두고는 “당시 흥분한 상태여서 기억이 안 난다”고도 했다. 경찰은 “ㄱ씨가 폭력조직에 가담했을 수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이 확산되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3일 ‘시민을 무참히 폭행한 조직폭력배의 엄정한 처벌을 촉구합니다’라는 글이 올랐고, 누리꾼 2만여명이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경찰은 또 입장문을 내고 “경찰관이 현장을 보고도 지나쳤다는 부분에 대해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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