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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 해안서 소화기에 허리 묶인 40대 여성 주검 발견

등록 2019-06-17 14:47수정 2019-06-18 13:28

여수해경, 17일 신원 확인하고 사인 경위 수사 중
전남 여수시 문수동 여수해양경찰서 청사 여수해경 누리집 갈무리
전남 여수시 문수동 여수해양경찰서 청사 여수해경 누리집 갈무리
전남 고흥 해안에서 허리에 소화기가 묶인 40대 여성의 주검이 발견돼 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아침 7시5분께 고흥군 한 해안에서 ㄱ(48·여)씨의 주검을 산책하던 주민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ㄱ씨의 허리에는 옷으로 묶은 가정용 소화기와 벽돌 등이 달려 있었다. 양손은 손수건으로 묶여 있는 상태였다. 현장에서 신분증이나 다른 소지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은 지문을 채취해 인근 도시에 사는 ㄱ씨의 신원을 확인했다.

여수해경은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나섰다. 해경은 ㄱ씨가 전날 오전 9시11분께 시외버스 정류장에서 혼자 내리는 모습이 주변 폐회로텔레비전(CCTV)에 찍힌 것을 확인했다. ㄱ씨는 10여분 뒤 인근 편의점에 들러 여성용 의류 등을 샀다. 이후 행적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해경은 “1차 검안에서 ㄱ씨의 사인은 익사로 추정됐다.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하기로 가족의 동의를 얻었다”고 밝혔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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