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호남

조선대 교수평의회, 강동완 전 총장 복귀로 돌아서나

등록 2019-06-17 15:13수정 2019-06-17 15:28

법인이사회, 이달 말까지
새 총장 선출 방안 확정
호남인 7만2천여 명의 성금으로 설립된 국내 최초 민립대학인 조선대 전경.
호남인 7만2천여 명의 성금으로 설립된 국내 최초 민립대학인 조선대 전경.
여섯달 째 학사 행정을 총장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하고 있는 조선대 이사회가 이달 말까지 총장 선출 방식을 결정하기로 했다.

17일 조선대 쪽의 말을 종합하면, 법인 이사회는 20일 이사회를 열어 총장 선출 방안에 대해서 논의할 방침이다. 조선대 쪽 관계자는 “20일 이사회에서 대학자치운영협의회(대자협)에 이달 말까지 총장 선출 방식을 마련해달라고 권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선대 대학 운영의 최고 협의기관인 대자협은 현재 교수평의회가 탈퇴해 법인 이사회와 학생회, 직원노조, 총동창회 4개 주체만 참여하고 있다. 대자협은 직선제 폐해를 막기 위해 보완책을 마련한 직선제안이나 총장추대위원회나 배심원제 등을 도입한 혼합형 선출안을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조선대 쪽 인사는 “이사회는 오는 9월29일 개교 기념일 이전까지 새 총장을 선출한다는 기존의 입장에 변함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선대 법인 이사회는 강동완 총장 해임 관련 교육부 소청 결과(해임 취소)에 대해 행정소송을 진행하기로 했다. 법인 이사회는 지난 해 11월 강 전 총장을 직위해제한 데 이어 지난 3월엔 해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 소청심사위원회는 지난 7일 대학 이사회에서 해임된 강 총장이 제기한 소청심사에서 해임이 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법인 이사회는 “강 총장은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 준비 미흡으로 대학 신인도 하락과 국가재정지원사업 일부 제한, 정원 감축 등으로 인한 재정여건의 악화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강 총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대자협을 탈퇴했던 조선대 교수평의회는 강 총장의 복귀 동의 문제를 논의중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고영엽 교수평의회 의장은 이날 “강 전 총장의 해임 취소 결정이 나 업무 복귀의 길은 열렸다. 대학 내 혼란을 막기 위해 강 총장의 업무 복귀 문제를 논의 중이다. 강 전 총장의 복귀 결정은 이사회가 총장 해임 사유를 제대로 제시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교수평의회는 지난 해 11월 강 총장의 임기를 2019년 2월 말까지로 하자는 대학자치운영협의회의 결의안에 반발해 대자협을 탈퇴했을 때와 달리 강 전 총장의 업무 복귀에 동의하는 쪽으로 입장 선회를 검토중인 셈이다. 이에 대해 조선대 한 교수는 “강 총장이 명예롭게 물러날 수 있는 퇴로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대 또 다른 교수는 “교수평의회가 강 총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던 입장을 번복해 업무 복귀에 동의할 경우 원칙없는 결정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