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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옥마을 7월 절기축제 열려

등록 2019-07-03 11:26수정 2019-07-03 11:27

‘작은 더위’ 소서인 7일 최명희문학관에서
필사 등 다양한 방식의 소설 <혼불> 읽기
소설 <혼불> 속 문장을 활용한 꽃갈피 만들기 체험행사.
소설 <혼불> 속 문장을 활용한 꽃갈피 만들기 체험행사.
“소서 대서 절기를 당하여 더위가 극심해질 무렵. 날만 새면 너나없이. 남정네는 논에 가고. 아낙네는 밭에 가서. 긴긴 하루해 다하도록 김을 매는 바쁘고 바쁠 때라.” (창작판소리 <평화만복 주옵소서> 중에서)

전북 전주 한옥마을 네 번째 절기축제가 7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최명희문학관 마당 등에서 펼쳐진다. 이번 해당 절기는 24절기 중에서 11번째인 소서. ‘작은 더위’라고 불리며,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이때는 논매기인 피사리를 하며, 논둑과 밭두렁의 풀을 베어 퇴비를 장만해야 하는 일로 분주하다.

최명희 소설 <혼불>에도 “고샅에도 토담 밑에도 잡초가 검푸르게 우거질 지경으로 농부들은 일손이 바쁘다. 봄보리, 밀, 귀리를 베어내고, 논밭에 서로서로 대신하여 번갈아들면서 김매기를 하느라고, 땀이 흘러 흙이 젖고, 땅에서 올라오는 지열과 위에서 내리쪼이는 놋쇠 같은 햇볕 때문에 헉, 헉, 숨이 막힌다”라고 묘사돼 있다.

최명희문학관에서 진행하는 한옥마을 절기축제의 프로그램에 참석 희망자들이 신청서를 쓰고 있다.
최명희문학관에서 진행하는 한옥마을 절기축제의 프로그램에 참석 희망자들이 신청서를 쓰고 있다.
절기축제는 지난 4월부터 매달 한 차례 전주 한옥마을 문화시설들이 고유 콘텐츠를 활용해 펼치고 있다. 7월 주관 문화시설은 최명희문학관으로, 작가 최명희와 소설 <혼불>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정성구씨 사회로 진행하는 혼불만민낭독회, 수필가 이진숙씨의 강연, 한옥마을에서 민박집 아세헌을 운영하는 소리꾼 박윤씨의 창작판소리 <평화만복 주옵소서> 공연, 연극배우 전춘근씨 등이 <혼불>에 등장하는 이야기를 각색해 들려준다.

또 소설 <혼불> 속 문장을 활용한 꽃갈피 만들기와 <혼불> 필사하기 등의 체험행사도 열린다. 최명희문학관 관계자는 “이번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비가 온다고 예보를 하는데, 우천시에도 축제는 열린다”고 말했다.

최명희의 소설 <혼불>과 소설 속의 문장을 활용해 만든 꽃갈피.
최명희의 소설 <혼불>과 소설 속의 문장을 활용해 만든 꽃갈피.
전주시는 지난 4월부터 매달 한 차례 전주 한옥마을 문화시설들의 고유 콘텐츠를 활용한 절기축제를 열고 있다. 한옥마을 주민과 문화시설이 연대를 통해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원주민의 주도적인 행사 참여를 통해 문화시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4월에는 곡우를 맞아 전주소리문화관, 5월 입하 전주전통술박물관, 6월 하지 부채문화관, 7월 소서 최명희문학관, 8월 칠석 완판본문화관이 행사를 맡았고, 앞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063)284-0570.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사진 최명희문학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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