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완 조선대 총장이 지난 달 24일 조선대 본관 앞에서 총장 업무 복귀를 선언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에 있는 조선대에서 총장 복귀 문제를 둘러싸고 학내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조선대 법인은 강동완 총장의 해임 취소에 대한 교원소청심사위원회의의 취소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3월 법인 이사회에서 해임처분된 강 총장이 지난 달 24일 총장 업무 복귀를 선언한 것에 대한 법적 대응이다.
학내 의견은 크게 둘로 나뉜다. 조선대교수평의회는 강 총장의 임기를 내년 2월 28일로 못박고 한시적 복귀를 용인하자는 것이다. 조선대 교수평의회는 “최선책인 자진 사퇴를 강 총장이 거부해 차선책을 고려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강 총장의 복귀가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선대 한 인사는 “강 총장의 사퇴를 주장하며 단식농성까지 했던 교수평의회가 복귀를 용인해 논란을 키웠다”고 꼬집었다.
조선대 교수평의회는 15일 대의원회의를 열어 대학자치운영협의회 복귀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교수평의회는 직원노조·총동창회·총학생회와 참여해온 대자협에서 지난 해 11월 탈퇴한 상태다. 조선대 한 인사는 “대자협에서 학내 현안에 대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