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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교수들 비위 사과·재발방지 약속”

등록 2019-07-09 15:57수정 2019-07-09 16:02

김동원 총장, 9일 교내에서 기자회견
전북대학교가 9일 오후 2시 교내 진수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위사건들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전북대 제공
전북대학교가 9일 오후 2시 교내 진수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위사건들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전북대 제공
전북대학교가 최근 발생한 교수 비위 사건들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았다.

전북대는 9일 오후 교내 진수당에서 김동원 총장을 비롯한 보직교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잇따라 발생한 대학 비위사건에 대해 지역민들에게 사죄했다. 이 자리에는 부총장 등 보직교수 20여명이 함께 했다. 이날 김 총장은 “교수 개인의 일탈이라거나, 과거 사건이라는 이유로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다만, 관행과 적폐로부터 대학 제도와 규정을 새롭게 정비하는 일은 총장 혼자 의지만으로는 가능하지 않다”며 구성원들에게 새로운 전북대가 되자고 제안했다.

그는 그러면서 “교수 징계는 인사위원회와 징계위원회를 거쳐야 하는 등 위법사실 결과에 따라 처리해야 하기에 행정적으로 선행 조치하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교수윤리에서 크게 벗어나거나 추가피해가 예상되면 직위해제 등 선행조치를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성범죄 근절과 연구윤리 강화, 투명한 행정을 위해 개선책을 제시했다. 전북대는 △독립적인 인권센터 설치“자문변호사 채용 △인권 피해자 보호·지원 매뉴얼 재정비, 가해자와 피해자의 조기 분리 △성폭력·성희롱 방지 교육 확대 △연구감사실 기능과 인력 보강, 연구논문과 연구비 등 연구윤리에 대한 자체 감사 기능 등을 약속했다.

김 총장은 “전북대는 거점국립대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며 발전해왔지만, 의식과 태도는 사회가 요구하는 도덕성과 공공성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우리 대학이 처한 문제점이 드러난 만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다같이 노력한다면 알찬 대학으로 한 단계 도약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전북대는 최근 교수가 자신이 운영하는 무용단 공연에 학생을 강제 출연시키는 갑질 행위, 무용대회 채점표 조작, 여자 객원교수에 대한 성추행, 미성년자 자녀를 위해 논문 공동저자로 끼워넣기, 보직교수의 음주운전 사고, 지난해 치러진 총장선거에 경찰을 끌어들여 특정 후보를 떨어뜨리려 하는 등의 비위 행위가 잇따라 일어나면서 지역사회의 지탄을 받았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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