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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토박이 “미세먼지로부터 새하얀 눈나라를 지켜요”

등록 2019-07-15 13:28수정 2019-07-15 13:42

15~24일 광주 초등학교 8곳에서 ‘토토, 투투 할머니의 이야기극장’ 공연
환경극 ‘토토,투투 할머니의 이야기극장’에서 눈사람 꽁꽁이는 검댕 그을음에 맞서 눈의 여왕과 눈나라를 구해낸다. 토박이 제공
환경극 ‘토토,투투 할머니의 이야기극장’에서 눈사람 꽁꽁이는 검댕 그을음에 맞서 눈의 여왕과 눈나라를 구해낸다. 토박이 제공
“자동차가 뿜어내는 연기, 마구마구 먹어, 마구마구 커져, 닥치는 대로 폭탄을 만들어…”

오월극단 토박이가 15~24일 일곡·서광 등 광주지역 초등학교 8곳에서 환경극 ‘토토, 투투 할머니의 이야기극장’을 공연한다.

이 연극은 어린이들에게 지구가 직면한 기후변화의 양상을 쉽게 이해하고 생활 속에서 녹색 지킴이로 활동하도록 이끈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신나는 노래와 경쾌한 전개, 다채로운 시각 효과 등이 두드러지게 만들었다. 극 중에도 다양한 탈과 독특한 인형을 등장시켜 꼬마 관객들한테 즐거움과 상상력을 선사한다. 이 작품은 환경부와 광주시의 올해 환경문화예술 보급사업에 선정돼 모두 10차례 무대에 오른다.

공연에는 60년 동안 이야기꾼으로 살았던 쌍둥이 토토(송은정 역), 투투(임해정 역) 할머니가 등장한다. 언니인 토토는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느끼고 그동안 꿈꿔오던 ‘눈나라 이야기’를 준비한다. 연습하던 중 죽음의 사자가 찾아와 동생 투투를 언니 토토로 착각하고 하늘나라에 보내는 잘못을 저지르고 만다. 토토와 투투는 그 대가로 이승에서 1시간의 삶을 더 얻어 마지막 공연을 진행하고, 실수를 만회하려는 죽음의 사자까지 참여시킨다.

극 중 극인 ‘눈나라 이야기’는 기후변화의 위협에서 지구와 인류를 지키는 줄거리로 짜였다. 행복한 눈나라에 검댕 그을음(씨오투)이 쳐들어와서 눈나라와 여왕을 위태롭게 만든다. 꼬마 눈사람 꽁꽁이는 씨오투에 분연히 맞서 싸우다 온갖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씨오투를 물리쳐 여왕을 구하고 눈나라를 지켜낸다. 연출가 박정운씨는 “기부변화를 할머니가 해주는 옛이야기처럼 정감 있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극적 체험을 한 뒤 필요 없는 전등을 끄고, 일회용 컵을 쓰지 않는 등 변화가 아이들한테 일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박이는 1983년 창단 이래 오월극 ‘금희의 오월’ ‘모란꽃’ ‘청실홍실’ ‘오 금남식당’ 등으로 5·18민중항쟁의 아픔과 진실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또 분단극 ‘새는 앉는 곳마다 깃이 떨어진다’와 환경극 ‘가물치 왕자’ ‘날아라 나비야’ ‘훌랄라 아저씨의 오두막’을 잇따라 무대에 올렸다. 더불어 어린이 연극학교와 청소년 문화예술학교를 해마다 여는 등 연극 인구의 저변을 확대하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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