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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일부 학교매점들 “인지도 낮은 즉석식품 비싸게 판다”

등록 2019-07-18 12:23수정 2019-07-18 21:32

광주 ㅈ고에서 판매 중인 1300원짜리 빵의 식품표시.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제공
광주 ㅈ고에서 판매 중인 1300원짜리 빵의 식품표시.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제공
광주지역 일부 학교매점이 인지도가 낮은 즉석식품을 비싸게 팔아 수익을 챙기고 학생의 건강을 나 몰라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18일 광주지역 일부 중고교의 위탁운영 매점들이 학생의 건강에 해로운 즉석식품(정크푸드)를 시중보다 비싸게 팔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공개입찰 때 기준가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고 낙찰한 매점들이 투자비를 건지고 수익금을 늘리려고 수익성이 좋은 식품 위주로 판매하는 바람에 위생과 가격에 대한 불만이 높다”고 밝혔다.

광주 ㅈ고의 경우 온라인 쇼핑몰에서 900원 안팎에 파는 빵·과자류를 1300원에 팔고 있다. 이마저도 인지도가 낮은 업체 제품이고 식품 안에 나트륨·포화지방·당류 등의 함유량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매점에 진열된 ㅊ빵 100g에는 포화지방이 8g 들어있어 하루 섭취량 기준치 15g의 53%에 이르렀다. 또 ㅅ밥 171g에는 나트륨이 1070㎎이 포함돼 하루 기준치 2000㎎의 5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체는 “성장기 학생들이 학교 매점에서 파는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식품의 위해 영양성분에 무분별하게 노출돼 있다. 교육 당국이 학생의 건강을 위해 급식 때 주 1회 채식을 시행하는 등의 정책이 무용지물이 될 판”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이 단체는 광주지역 학교매점의 실태를 전수 조사하고 건강·안전 매점의 본보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광주시교육청에 촉구했다.

이 단체 상임활동가 박고형준씨는 “수익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업체에 학교매점을 독점적으로 운영하게 해서는 개선이 어렵다. 대학처럼 협동조합에서 맡는 등 방법으로 학교매점을 합리적인 가격에 건강한 식품을 판매하는 공간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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