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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죽여버려, 어디서 장갑 달라고 해?” 이주노동자 폭행 영상 ‘논란’

등록 2019-08-01 16:44수정 2019-08-02 09:00

우즈베키스탄 고용노동부 한국주재 사무소 고발
경찰, 수사 착수…피해자 신원 확인 중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서 퍼지고 있는 외국인 폭행 영상의 한 장면. 와이티엔 화면 갈무리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서 퍼지고 있는 외국인 폭행 영상의 한 장면. 와이티엔 화면 갈무리
한국 농촌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가 농장 관리자로 보이는 한국인 남성한테 폭행당하는 영상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광주지방경찰청 쪽의 말을 종합하면, 광주광역시 광산구 흑석동 소재 우즈베키스탄 고용노동부 한국주재사무소는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서 퍼지고 있는 외국인 폭행 영상과 관련해 폭행 당사자를 찾아 처벌해 달라는 고발장을 전날 광산경찰서에 제출했다.

이 영상엔 한 농촌 일터에서 농장 관리자로 보이는 남성이 이주노동자에게 욕설을 하며 폭행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 남성은 이주노동자에게 “빨리 일하라고, 죽여버리기 전에…네가 공손하게 장갑 주세요, 이랬다고?”라며 폭언을 시작한다. 이어 “××죽여버려, 어디서 장갑 달라고 해? 장갑은 너희가 가지고 다녀야지…장갑 없어? 하니까 눈을…어디 부르니까 쳐다도 안 보고…”라고 소리친다. 이후 그는 주먹으로 머리를 때리고, 발로 다리를 걸어서 바닥에 넘어뜨렸다. 농장 관리인의 폭행은 또 다른 관리자로 보이는 남성이 말리고 나서야 끝이 났다.

경찰은 관리자로 보이는 남성이 이주노동자의 말투와 태도에 화가 나 폭행을 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이 영상은 전남 한 지역에서 한국 유학 우즈베키스탄 대학생이 촬영한 것으로, 폭행 피해 이주노동자 말투가 우즈베키스탄 언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은 폭행 피해자인 외국인 남성을 우즈베키스탄 출신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국적과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폭행 피해자인 남성은 미등록 이주민이라는 약점 때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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