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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전주 풍남문 성벽 일부에 균열·배부름 현상

등록 2019-08-06 14:27수정 2019-08-06 20:23

성벽 균열…10여개 2~3㎝씩 돌출
전주시 “안전진단 진행 근거 없어”
보물 제308호인 전주 풍남문 성벽 일부가 돌출됐다.(점선부분) 전주시 제공
보물 제308호인 전주 풍남문 성벽 일부가 돌출됐다.(점선부분) 전주시 제공
보물 제308호인 전북 전주 풍남문 성벽 일부가 돌출돼 전주시가 안전울타리를 설치하는 등 보호조치에 나섰다.

전주시는 6일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 자문 결과, 완산구 전동에 위치한 풍남문의 가운데 전면 오른쪽 성벽에 균열과 배부름(돌출) 현상이 발견돼 지난달 16일부터 성벽 주변에 울타리를 설치하고 관람객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풍남문 해당 성벽 면석 10여개가 2~3㎝씩 외부로 돌출돼 있는 상태다.

시는 3년 마다 진행되는 문화재청과 공동 정기조사에서 돌출이 최근 발견돼 국립문화재연구소에 긴급점검을 요청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달 10일 “성돌의 내부 길이가 있고 안쪽의 돌과도 맞닿아 급격한 이탈과 붕괴 위험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되지만, 정확한 원인분석 및 보존방안 강구를 위해 정밀안전 진단용역을 실시하고 임시 보강조치가 필요하다”고 회신했다.

시는 면석 돌출을 2016년에도 발견했다. 당시 풍남문은 C등급(6단계 중 3번째)의 안전진단 결과를 받았으나, 시는 ‘C등급은 안전진단을 진행할 근거가 없다’며 3년 동안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시는 이같은 돌출현상이 성벽내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주 풍남문 가운데 성벽의 균열과 돌출부분의 모습. 전주시 제공
전주 풍남문 가운데 성벽의 균열과 돌출부분의 모습. 전주시 제공
그러나 배부름 현상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관리 부실 지적이 나온다. 현재 성벽 외부에는 문화재청 지침을 받아 방수를 목적으로 20년 전께 발라놓은 에폭시(페인트 본드)가 군데군데 칠해져 있다. 전문가들은 “관리주체인 시의 초기대응이 미흡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시는 2016년 8월 서편 종루안 주춧돌에 세워진 4개 기둥에서 뒤틀림 현상이 나타났는데도 타종행사 등을 진행해 왔다.

이에 대해 전주시는 “문화재는 시가 자체적으로 결정할 권한이 없으므로 문화재청에 적극 요청해서 그나마 안전진단 등 지침을 받았다. C등급의 경우 행사 자제나 제한 등의 근거가 없어 타종행사를 진행했고, 뒤틀림 현상은 풍남문 3칸 중에서 가운데가 아닌 서편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시는 임시 보강조치 설계용역과 정밀안전 진단용역을 거쳐 보수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옛 전주성의 남문에 해당하는 풍남문은 1963년 보물로 지정됐고 1층이 정면 3칸, 측면 3칸 크기의 팔각지붕이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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