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 시내 1㎞ 구간에 일본 경제침략에 항의하는 펼침막이 내걸렸다. 민중당 전북도당 제공
민중당 전북도당은 시민과 함께 전북 익산 시내에 ‘NO 아베’ 거리를 만들었다고 13일 밝혔다.
약 1㎞ 구간(전자랜드 사거리~홈플러스 사거리)에 시민들이 자신의 이름으로 아베를 반대하는 내용으로 소형 펼침막을 만들어 거리에 내걸은 것이다. ‘NO 아베! 토착왜구 OUT’, ‘NO 아베! NO 한일군사협정’, ‘가지도 사지도 맙시다’, ‘1919년에는 졌지만 2019년에는 이깁시다’ 등의 문구에다 자신의 소속·이름을 문구 밑에 넣어 제작했다.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뒤 시민들이 노란색 바탕의 펼침막에 자신의 이름을 써서 세월호 진상규명 등을 외쳤던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민중당 당원과 시민들, 노동자, 소상공인 등이 참여하고 있다.
12일까지 102개가 내걸렸으나, 13일 오전에도 30여개가 주문이 쏟아졌다. 전북도당 쪽은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으로만 주문을 받아 진행하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참여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거리구간을 확대해야 할 것 같다고 귀뜸했다. 민중당은 익산을 비롯해 전주·군산·순창 등지에서도 시민과 함께 아베를 규탄하는 펼침막 게시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많은 시민의 동참을 위해 압축적인 문구로 크기를 줄여 비용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전북 익산 시내 1㎞ 구간에 아베를 반대하는 펼침막이 내걸렸다. 민중당 전북도당 제공
손진영 민중당 전북도당 총무국장은 “일본의 경제침략에 맞서 저항하는 목소리에 공감하는 시민들이 많아 앞으로 더 좋은 방법을 위해 시민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민중당 당원들과 시민들은 지난 2일부터 매일 롯데마트 익산점 앞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당원을 중심으로 15일 광복절 때까지만 하려고 했으나, 시민 참여 의사가 높아 기간을 더 연장할 방침이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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