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호남

전북교육청도 일제 잔재 뿌리 뽑는다

등록 2019-08-14 14:02수정 2019-08-14 19:54

친일작곡가 만든 교가 올해 일부교체
일제식 용어 개선…역사 보교재 보급
전북도교육청 전경
전북도교육청 전경
전북도교육청이 광복 74돌을 맞아 일제잔재를 청산하고, 교육현장의 일본식 조직문화를 뿌리뽑겠다고 14일 밝혔다.

전북교육청은 올해 추경예산에서 금액을 확보해 10곳(초등 3곳, 중학교 3곳, 고교 4곳)의 교가 교체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 학교 교가는 친일 작곡가가 만들었다. 현재 초중등음악연구회와 외부위원으로 꾸려진 제작위원회가 교가 음원 제작 및 녹음방법 방향을 설정하고, 대상학교와 협의하고 있다.

교가 가사는 구성원간 협의를 통해 현재 교육방향이 다르거나 시대정신에 동떨어진 내용은 개사하기로 했으며, 학교운영위원회를 거쳐 이르면 10월 중으로 새 교가를 선보일 예정이다. 나머지 15곳 학교들도 2020년 본예산을 확보해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교가 교체작업을 마무리 할 방침이다. 앞서 전북중등음악교육연구회는 전북지역 초·중·고교의 교가를 수집·분석해 모두 25개교에서 친일 작곡가가 만든 교가를 부르는 것으로 조사했다.

교육현장에 깊숙이 박혀있는 일제식 용어와 조직문화도 개선한다. 전북교육청은 지난 4월 일제잔재 청산 공모전을 통해 모두 112건을 접수했다. 이 가운데 15건이 개선권고 용어로 심의 중이다. 8월 안으로 학교에 안내공문을 발송하기로 했다.

개선대상 용어는 시정표시간표 또는 일과표, 시건장치잠금장치, 납기내는 날, 신입생새내기, 절취선자르는 선, 졸업사정회졸업평가회, 내교학교 방문 등으로 현장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들이 꼽혔다.

또 역대 학교장이나 기관장 사진을 내거는 것은 외부공간 보다는 앨범 등에 별도로 보관하는 방안을, 일제식민지를 상징하는 나무로 알려진 가이즈카 향나무가 교목으로 지정된 경우에는 변경을 권고하기로 했다. 올바른 역사관 위한 초등역사 보조교재 편찬도 이달 중으로 마무리하고 2학기부터는 현장에 보급할 예정이다. 이승일 전북교육청 정책공보관은 “학교안 일제잔재 청산은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주기 위해서 꼭 필요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