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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정권 경제보복 중단하라…문재인정부 노동자에 희생 강요마라”

등록 2019-08-21 14:39수정 2019-08-21 21:25

한·일 노동자, 21일 공동성명
경제분쟁·노동탄압 중단 요구
한국과 일본 노동자들이 21일 오전 전주 풍남문광장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경제분쟁과 관련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박임근 기자
한국과 일본 노동자들이 21일 오전 전주 풍남문광장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경제분쟁과 관련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박임근 기자
“아베정권은 역사왜곡·경제보복·평화위협 즉각 중단하고, 문재인 정부는 노동자에게 희생을 강요하지 마라.”

한국과 일본 노동자들이 함께 한·일 경제분쟁 중단과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전북본부와 일한민주노동자연대는 21일 오전 11시30분 전북 전주시 풍남문광장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두 나라 정권에 “△노동자에게 고통을 전가하는 경제분쟁을 멈추고 △지배권력의 입지 강화를 위한 정치적 술수 중단하며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과 노동탄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아베정권에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철회 △군국주의 회귀를 통한 동북아평화 위협 행보 중단 △식민지배 과거사를 진심으로 사과하고 피해자들에게 배상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동질감과 ‘노동자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자’는 투쟁의식을 고양시키며 30년 가량을 연대해왔다. 노동자 인권과 노동기본권·평화를 깨트리는 어떤 시도에 대해 단호히 맞서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글과 일어로 된 한·일노동자 공동성명.
한글과 일어로 된 한·일노동자 공동성명.
일한민주노동자연대는 이날 같은 시간대에 일본 노동자단체 사이트를 통해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일한민주노동자연대는 일본 오사카를 비롯한 간사이지방의 항만노조 등으로 이뤄졌다. 민주노총전북본부는 아베정권에 맞서 싸우는 일본 노동자와 연대를 위해 오는 10월 10여명이 방일할 예정이다.

한·일 노동자 교류는 1989년 전북 익산에 위치한 아세아스와니 자본의 일방적인 폐업과 자본 철수에 항의하기 위해 일본 원정투쟁을 전개한 아세아스와니 노동자와 일본 노동자의 연대투쟁을 계기로 이뤄졌다. 1991년 일본 노동자들의 첫 방한 이후 두 나라 노동자의 교류가 29년째 계속되고 있다.

그동안 두 나라 노동자들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해 발표해왔다. 공동선언문 내용은 해마다 조금씩 달라졌지만 공통된 주요 내용은 △우경화 흐름에 적극 대응하고 동북아의 평화 정착에 노력한다 △노동개악과 노동인권 침해에 맞서 노동자의 권리를 강화한다 △‘모든 노동자는 하나다’는 연대의식으로 노동자 차별 철폐를 위해 노력한다 △바람직한 과거사 청산과 역사왜곡에 대해 공동대응한다 등이다.

아세아스와니 노동자의 투쟁을 다룬 다큐멘터리 <1989 아세아스와니 원정투쟁의 기록>이 2015년 서울인권영화제에 참가했다. 평화인권단체 평화바람 제공
아세아스와니 노동자의 투쟁을 다룬 다큐멘터리 <1989 아세아스와니 원정투쟁의 기록>이 2015년 서울인권영화제에 참가했다. 평화인권단체 평화바람 제공
전북 익산 자유무역지대에 있었던 아세아스와니는 스키장갑을 만드는 회사다. 이곳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은 대부분 10~20대 어린 여성 노동자들이었다.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노조를 만들고 투쟁하지만 회사가 1989년 갑자기 폐업해 노동자들이 일터를 잃었다. 노동자들은 정상가동을 요구하며 싸움을 시작하고, 여성노동자 4명은 아세아스와니 본사가 있는 일본으로 원정투쟁을 떠났다. 이들은 일본에서 만난 재일동포 및 일본 노동자들과 연대했다. 평화운동가 오두희(64) 감독은 다큐멘터리 <1989 아세아스와니 원정투쟁의 기록>을 제작해 20회 서울인권영화제(2015년)에 참가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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