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결성된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전북도민운동본부’가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일본 경제침략, 평화경제가 대안이다. 개성공단 재개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개성공단 재개를 요구하는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가 27일 전북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와 함께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전북도민운동본부’ 결성했다. 전북지역 180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전북도민운동본부는 이날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과 소통·연대하고 공단 재개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이미 우리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2004년부터 2016년까지 누적생산액 32억3천만 달러 등의 성과를 통해 남북경제협력이 정체기에 빠진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대안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북한의 토지와 노동력 활용만으로도 제조업의 구조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곳 개성공단에서 축적한 경험과 신뢰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이루어가는 귀중한 자산이다. 유엔 경제제재에 관광은 포함되지 않는다. 작은 평화가 이뤄지던 금강산관광 재개를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개성공단 123개 입주업체 가운데 전북지역 기업은 7개다. 전북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 정태두 회장은 “아베정권은 북한과 미국의 관계가 나빠지기를 가장 바라고 있다. 앞으로 남과 북이 협력해 재도약할 것이다. 오늘을 계기로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관심 부탁한다”고 말했다.
방용승 전북도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은 “전북지역 입주기업과 시민·사회간의 연대가 처음으로 이뤄졌다. 앞으로 남북경제협력의 의미와 효과를 시민과 청소년들에게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운동본부는 전북지역 14개 시·군에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김진향 이사장의 순회강연 등을 9월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또 금강산관광 사전 신청자도 모집할 방침이다. 글·사진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