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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청장 친형 집서 현금 1억5천만원 사라져

등록 2019-08-28 22:02수정 2019-08-28 22:09

익산경찰서, 범죄 가능성 두고 수사나서
익산경찰서 전경
익산경찰서 전경
조용식 전북지방경찰청장의 친형 자택에서 거액의 현금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나섰다.

익산경찰서는 28일 “지난 23일 오전 전북 익산시 영등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조아무개(72)씨의 아내가 ‘장롱에 들어있던 1억5천만원이 사라졌다’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조 전북청장의 친형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조씨는 최근 진행한 아파트 인테리어 공사대금을 건설업체에 지급하기 위해 5만원권 현금다발을 장롱 안 가방에 보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가방 안에 든 현금이 3억원 상당인데, 이중 절반 가량이 사라졌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절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아파트 주변 폐회로텔레비전(CCTV)를 분석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3억원이라는 거액의 현금을 금고가 아닌 잠금장치가 없는 장롱에 보관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은 데다, 공사대금을 현금으로 건네는 것도 이례적인 일이라는 점에서 사건경위를 파악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전북경찰청장의 친형인 조씨가 거액의 현금다발을 집 안에 보관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상세히 알려지지는 않았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최근 건설업체 관계자들이 두 달 전부터 집내부 수리 공사를 위해 피해자의 집 안을 드나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관련자를 상대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정확한 피해 시기와 용의자는 아직까지 특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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