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이 올해 안에 한전공대(KEPCO TECH)의 학교법인 설립절차를 매듭짓기로 했다.
한전은 “한전공대 설립안이 국무회의에 보고되고 내부 이사회도 통과했다. 올해 안에 법인 설립과 총장 인선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로 설립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한전은 이달 중순 서울에서 한전공대 학교법인 창립총회를 연다. 학교법인은 이사장인 김종갑 한전사장 등 이사진 9명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사진은 일반이사 4명, 교육이사 3명, 감사 2명으로 짜여진다. 추천기관별로는 한전 6명(이사 4, 감사2), 지자체 2명, 산업부 1명 등이다.
한전은 학교법인의 이사진 명단을 확정한 뒤 교육부에 학교법인 설립허가를 신청한다. 교육부는 석 달 안에 이를 처리하기 때문에 올해 안에 법인 설립이 가능하다.
학교법인은 법적 지위를 얻는 대로 교직원 인선과 캠퍼스 건축 등을 추진한다. 최우선으로 총장후보자를 공모하고 대학 교직원을 선발하는 절차를 추진한다. 캠퍼스 건축은 내년 상반기에 설계를 마치고, 하반기에 착공하기로 했다. 한전공대설립단쪽은 “개교하는 2022년 3월까지 필수시설을 준공하려면 건축 일정이 빠듯하다. 법인 설립과 건축 허가를 최대한 서둘러 진행하고, 개교 8개월 전부터 대학설립 인가, 전형계획 공표, 신입생 모집 등을 법적 시한에 맞춰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한전은 지난달 8일 열린 이사회에서 한전공대 설립 기본계획을 의결했다. 이사회는 이날 법인 설립과 초기 운영, 캠퍼스 설계 등을 위한 재원 600억원을 1차로 출연하기로 했다.
기본계획안을 보면 한전공대 설립비용은 2019~2025년 6210억원, 개교 이후 한해 운영비는 641억원으로 추산된다. 한전공대는 2022년 3월 나주시 빛가람동 908일대 40만㎡에 문을 열어 30년 안에 세계 수준의 에너지특화 공과대학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규모는 학생 1000명(대학원 60%, 학부 40%), 교수 100명 등으로 잡고 있다.
대학발전을 위해 전남도와 나주시는 지난 4월 2022년부터 10년 동안 해마다 100억원씩 모두 2000억원의 기금을 지원하기로 협약했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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