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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민간공원 특례사업 건설사 ‘배불리기’ 특혜 논란

등록 2019-09-02 17:26수정 2019-09-02 20:03

㈜한양 266가구, ㈜호반 컨소시엄 94가구 각각 증가
중앙공원 1지구 평당 분양가 2천만원대 ‘초고분양가’
광주환경단체 “대형 평형 증가해 위화감 조성 우려”
광주광역시 민간공원 특례사업 지 가운데 노른자위로 꼽히는 중앙공원 일대.
광주광역시 민간공원 특례사업 지 가운데 노른자위로 꼽히는 중앙공원 일대.
광주광역시 민간공원 특례사업 대상지 가운데 ‘노른자위’로 꼽혀 온 중앙공원 1·2지구 사업지구 아파트 건설 가구수가 애초안보다 늘어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중앙공원 1지구 업체는 평당 분양가를 2천만원대로 책정해 ‘초고분양가 시대’를 부채질하고 있다.

광주시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민간공원 특례사업 중앙공원 1지구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인 ㈜한양컨소시엄이 아파트 건립 규모를 애초보다 더 늘려달라고 한 변경안을 승인했다고 2일 밝혔다. ㈜한양 컨소시엄은 지난 2월 도시계획위원회에 지상 25층, 38개동, 2104가구의 아파트를 짓겠다는 자문을 받았으나 변경안을 냈다. 변경안은 266가구를 추가하고 27층 32개동에 2370세대를 짓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중앙공원 1지구 용적률도 기존 164.71%에서 199.80%로 상향 조정됐다.

중앙공원 1지구 변경안은 대형 평형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112㎡(34평)형은 1000가구에서 629가구로 줄고, 대형 평형 아파트 건설 가구수는 대폭 늘었다. 162㎡(49평)형은 282가구에서 730가구로, 185㎡(56평)형은 742가구에서 920가구로, 195㎡(59평)형은 80가구에서 91가구로 각각 변경됐다.

3.3㎡당 분양가는 112㎡형의 경우 1500만원이지만, 162·185·195㎡형은 2046만원으로 책정됐다. 최근 광주의 최고 분양가로 기록된 신세계건설의 ‘빌리브 트레비체’의 3.3㎡당 평균 분양가 2370만원에 버금가는 액수다. 전문가들은 “광주의 평당 분양가가 1200만원대인점을 고려하면 2천만원대 분양가에 가구 수까지 늘려준 것은 특혜 소지가 크다”고 지적한다.

중앙공원 2지구 우선협상 대상자인 ㈜호반 컨소시엄도 아파트 건설 규모를 늘리는 변경안을 제출해 지난달 중순 도시계획위원회 승인을 받았다. ㈜호반컨소시엄은 애초 112㎡(34평)형 아파트 640가구를 짓겠다던 계획을 변경해 94가구를 늘린 734가구를 짓겠다는 변경안을 관철시켰다. 용적률도 178.3%에서 205.7%로 늘어났다. 3.3㎡당 분양가는 1500만원대이다.

중앙공원 1·2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2020년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제’에 따라 전체 규모의 10% 이하로 비공원 시설(아파트)를 짓고 나머지 구역에 공원 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광주시 쪽은 “특수목적법인이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담보가 없어 금융기관에서 2.89%의 이율 대신 6~7%를 적용받게 돼 추가로 이자 비용이 발생해 사업 타당성 측면에서 가구 수를 늘려 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최지현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건설사 수익성에만 치우치지 않고 균형감을 잡아가는 게 매우 중요하다. 대형 평형의 아파트 건설규모가 늘고 초고분양가로 책정돼 서민 위화감이 조성되고 상대적 박탈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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