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호남

“몸매 좋네, 손가락끼고 하이파이브”…군산지역 초교 교장 성추행 논란

등록 2019-09-03 14:50수정 2019-09-03 20:36

군산지역 초, 교무실무사에게 성추행·성희롱 의혹
전북교육청 “규정대로 처리…사실이면 고발 검토”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북지부가 3일 오전 전북교육청에서 군산시 한 초등학교 교장의 성희롱·성추행에 대한 전북교육청의 적극 조치를 촉구했다. 박임근 기자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북지부가 3일 오전 전북교육청에서 군산시 한 초등학교 교장의 성희롱·성추행에 대한 전북교육청의 적극 조치를 촉구했다. 박임근 기자
40대 교무실무사 2명은 지난 3월 전북 군산시 소재 한 초등학교에 발령을 받았다. 하지만 행정실무를 보조하는 역할의 이들은 학기 초부터 7월 중순까지 이 학교 ㄱ교장으로부터 성희롱과 성추행에 시달렸다고 한다. 교장은 “급식을 안 하니 살이 빠졌네. 몸매가 좋아서 보기가 좋네” “너희들은 입이 무겁지 않느냐. 우리 3명만 따로 회식하자”고 말하는 등 성희롱을 했다고 한다. 주말에는 휴대전화로 “오늘 뭐하세요”라고 문자도 왔다. 친한 척하며 자주 어깨를 만졌고, 복도에서 마주치면 손가락을 끼고 하이파이브를 시도했다. 그래서 교장실을 갈 때마다 긴팔 겉옷을 챙겨입었다. 이들은 참다못해 지난 7월19일 노조에 신고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북지부가 전북 군산시 한 초등학교 교장의 성희롱·성추행에 대한 전북교육청의 적극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3일 전북교육청에서 ㄱ교장과 피해자간의 분리조치를 즉각 시행하고 가해자를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교장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교무실무사들에게 지속적인 성희롱·성추행을 자행했다. 계속 성폭력에 노출된 비정규직 피해자들은 생존권이 박탈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 속에서도 어렵게 신고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피해자가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힘든 상황이다. 특히 피해자와 가해자가 제대로 분리되지 않아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병가 중인) 해당 교장이 시내에서 목격되는 등 정상적으로 생활하며 자성의 모습이 없다. 고소·고발을 하면 재판 확정때까지 인사위원회의 징계가 정지돼 법적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7월31일 전북교육청 성폭력온라인신고센터에 이를 신고했고, 해당 학교에서 성고충위원회가 열렸다. ㄱ교장은 자율연수와 병가 등으로 오는 9월16일 출근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전북교육청은 “군산교육지원청에서 1차 조사를 마쳤으나, 피해자와 가해자간 서로 의견이 상당히 다르다. 일부 의심정황이 있지만 근거도 없이 직위해제 할 수는 없다. 4일부터 도교육청에서 감사한 뒤 매뉴얼대로 처리할 것이며, 성희롱·성추행이 확실하면 형사고발까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