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는 2일 광주시 서구 상무시민공원에 설치한 인공지능(AI) 캔·페트병 무인회수기 네프론를 설치하고 시범운영을 시작했다.서구 제공
‘캔·페트병 모아 버리고 포인트(현금)도 적립하세요.’
광주광역시에도 캔·페트병 무인회수기 ‘네프론’ 시범운영이 시작됐다. 재활용품 선별·회수율을 높이고 자원 순환에 대한 시민의식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광주 서구(구청장 서대석)는 2일부터 캔과 페트병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광주시 서구 상무시민공원에 인공지능(AI) 캔·페트병 무인회수기를 설치해 시범 운영한다.
광주지역 최초로 운영되는‘네프론’은 국내 스타트업 기업(슈퍼빈)이 인공지능과 사물 인터넷 기술을 접목해 개발한 자동수거기다. 빈 캔이나 페트병을 넣으면 인공지능 센서가 자동으로 선별·압축해 분리·보관된다. 화면에 시작하기 버튼을 누르고, 깨끗하게 헹군 캔이나 페트병을 투입구에 1개씩 넣고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서구 쪽은 “다른 재활용품들과 함께 선별장으로 보내진 캔·페트병은 훼손돼 선별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된 자동 수거기”라고 밝혔다.
자원순환 정책에 동참하면 ‘보상’도 받을 수 있다. 포인트 점수(1점=1원)는 캔과 페트병 모두 1개당 5점씩이며, 1회 최대 25개, 1일 최대 50개까지 투입이 가능하다. 회원 가입자가 2000점 이상 포인트를 모으면 본인 계좌로 이체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회원 가입은 수퍼빈 홈페이지(www.superbin.co.kr)에 들어가서 할 수 있다. 서구 쪽은 “캔·페트병 무인회수기를 통해 자원 재활용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재활용 실천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시범운영 기간 주민 이용실태와 만족도 등을 분석해 추가 설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