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 도시철도 2호선이 사업을 추진한 지 17년만에 첫 삽을 떴다.
광주시는 5일 오후 광주시청 야외음악당에서 도시철도 2호선 기공식을 열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공사는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도 공사 기간 중 한 건의 인명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대책을 꼼꼼하게 마련하고 시민불편이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시철도 2호선(41.84㎞)은 1·2단계는 순환선이다. 순환선은 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광주역∼전남대∼첨단지구를 지나 다시 시청으로 이어진다. 시청에서 광주역을 잇는 1단계(17.06㎞)가 2023년, 광주역에서 첨단지구∼시청을 연결하는 2단계 구간(20㎞)이 2024년 개통된다. 3단계는 백운광장∼진월∼효천역을 연결하는 4.84㎞ 구간으로 2021년 착공해 2025년 개통할 예정이다. 정거장 44곳, 차량기지 1곳을 건설한다. 사업비는 2조1761억원(국비 60%·지방비 40%)이 투입된다.
광주시는 “광주지역 어느 곳이든 대중교통을 이용해 30분대로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1단계 공사는 6개 공구로 나뉘어 10월 하순부터 동시에 시작된다. 지하로 파들어가는 흙두께(토피)는 가장 낮은 곳이 2m이고 가장 깊은 곳은 13m로 평균 4,3m 정도다. 광주시 관계자는 “대부분 도로를 위에서 파고 들어가 구조을 만드는 개착공법으로 진행되지만, 남광주 고가가 있는 구간(820m)는 약 20m 지하에서 터널공법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시작되면 일부 구간에서 극심한 교통 불편이 예상된다. 시는 올 12월 안에 백운고가를 철거하는 작업이 시작되는 백운고가 일대의 교통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밖에 1단계 공사 중 운천로(운천저수지~서구문화센터 사거리)와 대남대로(백운광장~조선대) 등이 교통불편 예상지로 꼽힌다. 광주시 쪽은 “우회도로를 마련하는 등 시민 교통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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