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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링링’ 길목 서해안 섬 주민 불안감 높아져

등록 2019-09-06 15:15수정 2019-09-06 21:01

신안 가거도, 선박·창고 묶고 주민 일부 집 비워
6일 밤 전남 54개 항로 여객선 93척 운항 통제
6일 전남 여수시 국동항에 어선 수백척이 태풍 링링의 북상을 피해 정박해 있다. 연합뉴스
6일 전남 여수시 국동항에 어선 수백척이 태풍 링링의 북상을 피해 정박해 있다. 연합뉴스
“뱃길이 끊어지고 바람이 거세져서 다들 긴장하고 있어요.”

태풍 ‘링링’이 북상하는 길목에 있는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리 이장 고승권(58)씨는 6일 국토 서남쪽 끝단의 섬마을 상황을 전했다. 그는 “마을 선박 32척 중 중형 13척은 목포로 떠났고, 소형 19척은 육지로 올렸다. 어촌계 냉동고와 저장고도 단단히 묶었다. 차량 50대로 주택을 막아 물건들이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했다”고 전했다. 그는 “태풍이 하도 세다는 바람에 주민 400명 중 절반은 친지 방문, 선박 피항, 명절 준비 등을 이유로 뭍으로 떠나 조용하다”고 말했다. 그는 “태풍피해를 여러 차례 입은 적이 있어 주민이 불안해하고 있다. 태풍이 통과하는 6일 밤을 고비로 보고 주민이 함께 모여 대비 중”이라고 했다.

전남해안은 이날 강풍주의보와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뱃길이 단계적으로 통제됐다. 이날 오후 2시까지 전남 여객선 54개 항로 93척 중 25개 항로 53척이 통제됐다. 이날 오후 6시엔 전 해역에 태풍예비 특보가 내려지면서 모든 여객선의 운항이 중단된다.

전남도는 수확기에 접어든 농작물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지난 5일부터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도는 태풍 링링이 7일 오전 9시께 전남 목포 서쪽 80㎞ 부근 해상 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는 “비바람 피해를 보지 않도록 벼논은 미리 물을 빼주고, 과일류와 해산물은 서둘러 출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태풍의 접근으로 행사와 축제도 잇달아 차질을 빚었다. 목포시는 6일 오후 열려던 목포 해상케이블카 개통식을 취소했다가 다시 여는 등 혼선을 빚었다. 여수시는 7일 열려던 밤바다 불꽃축제를 다음 달 26일로 연기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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