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의 최명희문학관은 추석연휴에 가족과 함께 즐기는 한가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프로그램에서 한복을 입은 한 어린이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추석 당일은 휴관한다.
“최명희문학관으로 한가위 혼불 여행 오세요.”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최명희문학관이 추석연휴를 맞아 12일부터 15일까지(추석 당일 휴관) 오전 10시~오후 5시 동안 문학관 마당에서 가족과 함께 즐기는 한가위 혼불 여행을 운영한다.
내용은 꽃갈피 만들기, 소설 <혼불> 속 문장 나눔, 삶의 지침이 되는 혼불 문장 뽑기, 혼불로 읽는 한가위, 한가위 딱지치기, 방석딱지 접기, 한지를 이용한 최명희 취재수첩 ‘길광편우’(상서로운 빛이 깃털처럼 나부낀다) 만들기, 손으로 쓰는 필사의 힘 필사의 노력, 1년 뒤에 받는 나에게 쓰는 편지, 작가 최명희 서체 따라 쓰기 등 혼불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이다.
<혼불>속 명문장 나눔에 참여할 수 있다. 소설 속에서 삶의 지침이 되는 문장을 찾아 손글씨로 쓰면서 삶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꽃갈피 만들기는 소설 속 명문장에 색색의 압화를 더해 세상에 하나 뿐인 나만의 책갈피를 만드는 것이다. <혼불>로 읽는 한가위는 최명희의 작품 중 한가위와 관련한 부분을 모아 관람객에게 나눠주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혼불 문장 스티커와 자석 책갈피, 글·그림엽서, 원고지 메모지 등 문화상품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추석때 가족들끼리 최명희문학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대하소설 <혼불>은 1998년 타계한 고 최명희 작가가 조선시대 전북 남원 지역 양반가의 몰락 과정과 3대째 종가를 지켜온 며느리의 애환을 담아 17년 동안 집필한 작품으로, 작가는 이 소설로 단재상과 호암상 등을 받았다. (063)284-0570.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사진 최명희문학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