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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지난 남해안 여수~통영 앞바다에 적조경보

등록 2019-09-15 13:41수정 2019-09-15 20:41

전남 여수~경남 통영, 장흥 등 2곳 적조경보
경남 통영, 어류 188만마리 폐사 30억원 피해
남해안의 적조특보 발령 해역국립수산과학원 제공
남해안의 적조특보 발령 해역국립수산과학원 제공
태풍 링링이 지나간 남해안 여수~통영 앞바다에 양식어류를 위협하는 유해성 적조생물이 퍼지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5일 “태풍이 서해안으로 지나고, 이후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일조량이 늘고 수온이 올라 고밀도 적조띠가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식장이 밀집한 전남 여수 화정면~경남 통영시 한산면에는 지난 10일, 득량만 안쪽인 전남 장흥군 회진면~관산읍에는 12일에 각각 적조경보가 발령됐다. 여수 화정~완도 신지, 통영 한산~거제 일운 등 2곳에는 적조주의보가 내려졌다. 경남 통영·남해에서는 이날까지 양식장 7곳에서 우럭과 넙치, 도미, 고등어, 참다랑어 등 물고기 188만마리가 폐사해 29억원6900만원의 피해가 났다.

선박들이 해상 가두리 양식장 주변에서 적조 피해를 막기 위해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있다. 전남도청 제공
선박들이 해상 가두리 양식장 주변에서 적조 피해를 막기 위해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있다. 전남도청 제공
특보지역의 1㎖당 코클로디니움 개체수는 통영 50~7300개, 장흥·남해 20~6000개, 여수 120~3200개 등으로 조사됐다. 코클로디니움은 끈끈한 점액질 성분으로 어패류의 아가미에 달라붙어 호흡능력을 떨어뜨리는 유해성 적조생물이다. 개체수가 100개 이상이면 주의보, 100개 이상일 때 경보를 발령한다.

전남도와 경남도는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예산을 추가로 배정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전남도는 지난 10일 대책본부를 꾸린 뒤 어민 3073명한테 수시로 적조 상황을 전파하고 있다. 적조방제 예산도 애초 26억원에서 30억5000만원으로 늘렸다. 폐사 우려가 제기된 여수시 남산동 돌산대교 아래 가두리의 참돔 8000마리를 4㎞ 떨어진 신월항 인근 해역으로 서둘러 옮기기도 했다. 또 선박 257척과 인력 796명으로 황토 1635t을 적조해역에 뿌렸다. 경남도도 30일까지 50척을 동원해 황토 7만t을 뿌리기로 했다.

노천우 전남도 해양보전팀장은 “태풍 이후 일조량 증가와 해수온 상승 등으로 3년 만에 고밀도 적조띠가 발생했다. 날씨 변화가 없는 한 적조띠가 동쪽을 향해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물때가 조금이고 수온이 22~23도로 떨어지는 21일쯤을 고비로 보고 대비 중”이라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선박이 적조 피해를 막기 위해 양식장 인근 해역에 황토를 뿌리고 있다. 전남도청 제공
선박이 적조 피해를 막기 위해 양식장 인근 해역에 황토를 뿌리고 있다. 전남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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