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에 있는 비움박물관이 21일부터 가을 기획전 `작은 연장들'전을 연다.
광주광역시의 비움박물관이 21일부터 가을 기획전시 ‘작은 연장들’전을 시작한다. 전시 주제는 ‘손맛대로 만들어 쓰던 일상 속 연장들’이다. 300여 점에 달하는 다양한 농업도구와 옛 생활용품 등을 선보인다.
주요 전시품은 농사용 도구인 호미·낫·삼태기와 실을 자을 때 쓰는 물레, 목화솜의 씨앗을 제거하는 씨아 등이다. 또 바느질 도구인 바늘· 골무·실패·바늘꽂이 등 과거 여성들의 가사노동의 핵심적인 도구들도 볼 수 있다. 그 밖에 송곳·끌·방망이 등과 같은 쓰임새에 따른 다양한 종류의 연장들도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사람다움과 자연의 질서를 신앙처럼 받들며 농사짓고 살던 우리 조상들의 곁을 지키던 손 때 가득 담긴 작은 연장들을 재조명”하는 자리다. 비움박물관 쪽은 “거대해진 현대 문명 속에서 잊혀져가고 있는 우리 안의 소박한 삶의 모습과 정신을 잠시나마 되돌아 볼 수 있는 작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비움박물관은 전시 첫날인 21일 하룻동안 무료로 개방한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주홍 작가의 드로잉 퍼포먼스도 열린다. 이번 기획전은 11월9일까지 이어진다.
한편, 2014년 문을 연 비움박물관(광주광역시 동구 제봉로 143-1)은 4개의 전시실에 농경시대 생활용품과 민속품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계절별로 기획전도 열고 있다.
정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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