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63) 군장대학교 총장이 자격 미달인 부인과 부적격자들을 객원교수로 채용하고 부당하게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로 이 총장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 총장은 채용기준에 미달한 자신의 부인과 부적격자들을 객원교수로 채용한 뒤 부당하게 급여를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업무추진비 1억9천여만원을 부정 사용한 혐의도 사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국민제안센터 등으로 접수된 이 총장 관련 비리 의혹 등 각종 제보를 토대로 대학운영 실태조사를 실시해 모두 12건의 비리 행위를 적발했다. 교육부는 지난 3월 이 총장에 대해 해임을, 관련 부서 직원들도 함께 징계할 것을 대학 쪽에 통보했고, 이 총장과 부인을 업무상 횡령과 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 관계자는 “교육부의 고발로 수사가 진행 중인 것은 맞다. 하지만 아직 수사 초기 단계라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행정고시 출신인 이 총장은 전북도 정무부지사 등을 지냈으며 퇴직 후 2008년 4월 이 대학 총장에 취임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