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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판소리 <춘향가> 서체 관인 사용…한글날 앞두고 변경

등록 2019-09-30 14:28수정 2019-09-30 14:36

전북 고창군이 한글날을 앞두고 현재의 관인을 변경할 예정이다. 그동안 사용하던 한글전서체의 관인(왼쪽)을 조선시대 판소리를 정리한 고창 출신 신재효 선생의 춘향가 서체(고대소설 춘향전 완판본, 오른쪽)로 바꾸는 것이다.
전북 고창군이 한글날을 앞두고 현재의 관인을 변경할 예정이다. 그동안 사용하던 한글전서체의 관인(왼쪽)을 조선시대 판소리를 정리한 고창 출신 신재효 선생의 춘향가 서체(고대소설 춘향전 완판본, 오른쪽)로 바꾸는 것이다.
전북 고창군이 한글날을 앞두고 현재의 관인을 변경한다.

고창군은 그동안 사용하던 한글전서체의 관인을, 조선시대 판소리를 정리한 고창 출신 동리 신재효 선생의 춘향가 서체(고대소설 춘향전 완판본)로 변경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관인은 기관의 공식문서에 사용하는 도장을 말한다. 정부수립 첫해인 1948년 총리령으로 관인규정이 제정돼 관인의 서체를 전서체로 정하고 사용해왔다. 전서체는 중국의 고대 갑골문자에서 비롯한 가장 오래된 서체로 장식적인 요소가 많이 반영됐다. 꼬불꼬불하게 구불어져 있어 알아보기 힘들다는 지적이 있었다. 2011년부터 정부가 관인의 글씨를 자유롭게 풀어주면서, 이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글씨체를 바꾸는 작업이 진행됐다.

판소리 여섯마당을 집대성한 동리 신재효 선생.
판소리 여섯마당을 집대성한 동리 신재효 선생.
고창군은 지난해 8월부터 민원서류에 고창의 전통문화가 담긴 관인을 담아 지역을 알리는 정책을 추진했다. 전문가를 통해 용비어천가체, 훈민정음체, 판소리체가 검토됐고, 결국 고창 출신 동리 신재효 선생의 판소리를 담은 고대소설 춘향전의 완판본 서체를 선정했다. 고창의 역사성을 고려한 보기 좋고 알기 쉬운 글꼴이다.

고창 전역에는 약 1600기의 고인돌이 분포하고 있다. 고창은 청동기시대에 축조된 지석묘군이 죽림리·상갑리 일대에 447개의 탁자식과 바둑판식 등 국내에서 조사되는 지석묘의 각종 형식을 포괄하고 있다. 2000년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고창군은 한반도 첫 수도를 내세운다.

바뀌는 관인은 모두 118점이다. 관인 개각은 신재효 선생의 판소리 원고의 집자, 자형의 수정, 이미지 변환, 디지털 작업 등을 거쳤다. 조각은 수제도장 전문가 석정 장운식 선생이 맡았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인장을 제작하는 등 독창적인 수제도장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판소리 춘향가의 바탕인 고대소설 춘향전 완판본.
판소리 춘향가의 바탕인 고대소설 춘향전 완판본.
고창군은 오는 11월6일 동리 신재효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동리 대상 시상식에서 관인 선포식을 할 예정이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관인을 통해 세계문화유산 판소리의 고장 이미지가 더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사진 고창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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