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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원전, 국내원전 가운데 안전성 가장 취약하다”

등록 2019-10-07 16:50수정 2019-10-07 21:34

방호벽의 157㎝ 공극, 증기발생기안 망치 등으로 잦은 말썽
부실시공 따른 한빛 3·4호기의 공극·부식 보수비만 586억원
전남 영광의 한빛원전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전남 영광의 한빛원전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전남 영광의 한빛원전이 국내원전 22곳 가운데 격납건물의 내부 공극과 철판 부식이 가장 많이 발견되는 등 안전성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개호 민주당 의원은 7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서 받은 ‘원전 방호벽의 철판(방사능 유출 방지용 내부 탄소강 판재·CLP) 부식과 공극 현황’을 분석해 이렇게 밝혔다.

지난 7월, 한빛원전 4호기 원자로 격납건물의 방호벽에서 길이 157㎝짜리 공극(구멍)이 발견됐다. 콘크리트 벽체 두께가 167.6㎝여서 10㎝만 남기고 비어 있었던 셈이다. 한빛원전 4호기는 지난 2017년에도 증기발생기 안에서 시공 중 실수로 남긴 것으로 보이는 망치가 발견돼 주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위 자료를 보면, 2016~2019년 4년 동안 전체 원전에서 발견된 방호벽의 내부 공극 중 94.2%인 278곳, 철판 부식 중 60.1%인 467곳이 한빛원전에 집중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2016년 6월 한빛원전 2호기에서 철판 부식이 처음으로 발견된 뒤 전체 원전을 조사했다. 이 점검에서 철판 부식은 원전 10기에서 777곳, 내부 공극은 원전 8기에서 295곳이 각각 발견됐다. 한빛원전 중에서도 4호기는 부식이 120곳, 공극이 121곳 드러났고, 3호기는 부식이 2곳, 공극이 124곳으로 조사되는 등 심각했다.

한빛원전의 격납건물에서 흠결이 다수 발견된 이유는 건립 당시 콘크리트 타설이 부실했고, 공기를 단축하기 위해 보강재를 제거하지 않고 공사를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설기간인 1990년 11월21일치 한전의 현장설계 변경요청서를 보면 보강재를 제거하지 않도록 설계를 바꾸도록 요청한 내용이 들었고, 설계를 맡은 한국전력기술은 다음날 이를 승인했다.

이 의원은 “격납 건물은 사고가 났을 때 방사능의 외부 유출을 막아주는 최후의 안전장치다. 다른 원전은 보강재를 제거하고 공사를 했는데 한빛 3·4호기만 그대로 두고 공사를 했다. 유달리 흠결이 많이 발견된 한빛원전 주변 주민들의 불안감이 큰 만큼 원인을 규명하고, 서둘러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격납건물의 결함을 보수하는데도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김종훈 민중당 의원이 최근 한수원에서 물었더니 한빛원전 3·4호기의 공극과 부식을 보수하는 데 586억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전 전체의 공극과 부식을 보수하는 데는 1655억원이 필요하다.

원자로를 둘러싼 돔형 격납건물에는 폭발 등 사고가 났을 때 1차 방호 역할을 하도록 두께 168㎝의 콘크리트 방호벽과 두께 6㎜의 탄소강 철판이 설치되어 있다. 당연히 방호벽은 원전가동이 끝날 때까지 내구성을 유지해야 한다. 또 탄소강 철판은 수분·염분에 따른 부식과 시공 당시나 이후 마모 등으로 두께가 5.4㎜ 미만으로 측정되면 교체하거나 보강해야 한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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