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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미탁’ 상륙 피해 해남…“특별재난지역 선포해야”

등록 2019-10-09 05:01수정 2019-10-09 07:31

배추 90% 이상 시들어 김장물가 영향 우려
농어업 피해 62억원 특별재난지역 기준 넘어
태풍 미탁이 할퀴고 지나간 뒤 황폐해진 해남군 화원면 신덕마을 배추밭. 해남군청 제공
태풍 미탁이 할퀴고 지나간 뒤 황폐해진 해남군 화원면 신덕마을 배추밭. 해남군청 제공
태풍 ‘미탁’이 상륙했던 전남 해남의 피해 규모가 뒤늦게 파악되면서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국배추생산자협회 전남지부와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은 8일 해남군 산이면 초송리 배추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지 배추의 피해를 알리고,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전국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해남의 가을배추가 세번의 연이은 태풍에 습해를 입은 탓에 90% 이상 시들어가고 있다. 육안으로 보이지 않아도 뿌리가 물속에 잠겨 썩고, 바람에 뽑히는 바람에 대부분 출하가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농민 김효수(63)씨는 “습해 때문에 85~90%는 상품으로 내놓기 어렵다. 뿌리에 이상이 생기면서 배추들이 넘어지는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났다. 이를 견딘다 해도 생육이 20일 이상 늦어지고 결구도 작아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배추 주산지인 해남은 올해 가을배추 1800㏊와 월동배추 2300㏊ 등 4100㏊의 배추를 심었다. 이 중 가을배추는 9월 초순에 심은 뒤 11월 중순에 수확한다. 이번엔 파종기에 태풍 ‘링링’이 왔고, 이어 생육기에 타파와 미탁이 휘몰아쳐 직격탄을 맞았다.

태풍 미탁으로 망가져 해안으로 밀려온 해남군 화산면 송평마을 김 채묘 시설. 해남군청 제공
태풍 미탁으로 망가져 해안으로 밀려온 해남군 화산면 송평마을 김 채묘 시설. 해남군청 제공
전남도는 해남에서 배추밭 2300㏊(가을배추 1800㏊, 월동배추 500㏊)가 침수하고, 볏논 110㏊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했다. 해남 연안의 김 채묘 시설 2만6581책(1책은 길이 40m, 너비 2.2m)이 부서진 사실도 파악했다. 이는 전남에서 파괴된 김 채묘 시설 4만4528책의 59.7%에 이른다. 도는 해남의 농어업 피해액을 62억4400만원으로 잠정 추산했다. 재난·안전관리기본법에 따른 특별재난지역 기준(60억원)을 넘은 액수다.

군 공무원 김혜정씨는 “태풍 피해는 7일간 조사하는데 시간이 짧다. 해남의 배추 피해가 알려지면서 벌써부터 농수산물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고 한다. 김 양식장도 한번 피해를 입으면 1년 안에 피해를 되돌리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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