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광주 금남로 1~3가에서 열리는 제2회 광주퀴어문화축제 홍보물.
광주의 금남로에서 성소수자 축제인 제2회 광주퀴어문화축제가 열린다. 기독교계에선 인근에서 맞불집회 형태로 청소년 무예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광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26일 오후 1시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1~3가 ‘차없는 도로’에서 ‘밝히는 퀴어’라는 주제로 축제를 시작한다. 이번 문화축제엔 성소수자 퀴어뿐 아니라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비성소수자 등 3000여명이 참여한다. 행사 주제 ‘밝히는 퀴어’란 빛의 도시 광주에서 빛을 밝힌다는 것과 ‘성소수자는 음란하다’는 편견에 대해 밝힌다는 의미가 함께 포함돼 있다.
행사는 오후 1시 부스를 준비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광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 국가인권위 광주사무소 등 주관단체와 광주 인권지기 활짝 등 시민단체, 정의당 광주광역시당 성소수자위원회 등 정당, 성소수자 부모모임 등 성소수자 단체, 주한 캐나다 대사관 등 국제단체 등 50여곳이 참여한다. 오후 3시부터는 축제의 꽃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참가자들의 패션을 뽐내는 ‘레인보우 런웨이’가 오후 5시30분부터 펼쳐진다. 무대 공연은 오후 6시30분부터 저녁 8시까지 이뤄진다.
세계무술선교협회는 이날 오후 2시 금남로 4가에서 ‘청소년 세계 무예페스티벌’을 열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제1회 광주퀴어문화축제 때처럼 광주시기독교교단협의회 차원의 ‘맞불집회’는 아니지만, 양쪽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력을 배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할 예정이다. 광주동부경찰서 쪽은 “세계무술선교협회에서 집회 허가 신고를 하면서 이번 행사가 퀴어축제에 반대하기 위한 성격이 아니라고 밝혔다. 양쪽 행사가 별 충돌 없이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대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