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상케이블카의 155m 주탑과 유달산역. 목포해상케이블카 제공
목포지역 시민단체가 개통 두달 만에 10여 차례 멈춰선 목포해상케이블카의 안전성에 우려를 제기했다.
목포문화연대는 28일 성명을 내어 “높이 155m 해상에서 다도해를 감상할 수 있는 목포해상케이블카가 개통 이후 10여 차례 크고 작은 멈춤 사고를 일으켰다. 상황이 더 심각해지기 전에 안전대책을 마련해 불안감을 해소하라”고 촉구했다.
이 케이블카의 멈춤 사고는 방송사나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 자주 올랐다. 지난 26일 북항역 에스컬레이터가 오작동해 승객 40명이 넘어지고 16명이 다쳤다. 또 지난 7일 관람차 로프가 늘어나 운행을 중단했다가 50여분 만에 다시 작동하기도 했다.
이 단체는 “애초 지난해 10월 개통하려 했으나 철탑 사고로 4월에 이어 5월로 미뤘고, 9월6일 로프 줄을 모두 교체한 뒤 개통했다. 임시 개통 때도 2차례 멈춰서는 등 여전히 불안했다. 개통 이후에는 평균 5일에 한번씩 멈춤 사고 등이 발생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의 정태관 대표는 “목포시에 확인했지만 멈춤 사고의 원인과 횟수조차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목포시와 회사 쪽이 승객 감소와 매출 저하를 피하려 감추고 있다는 의구심이 든다. 사고 원인을 은폐하는 데 급급하면 대형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사고가 발생하면 승객 수십명이 공중의 로프에 매달려 극심한 공포를 겪어야 한다. 승객들이 트라우마를 겪어도 회사 쪽은 환불에 그치는 게 고작”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회사 쪽은 “케이블카의 안전문제는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 초기에 두세번 멈춤 사고가 있었지만 이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6일 에스컬레이터 사고는 원인을 규명하는 대로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답했다.
목포시는 지난달 6일 북항역~마당바위~고하도 3.23㎞를 왕복하는 해상케이블카를 개통했다. 시는 지난 2017년부터 2년 동안 민자 498억원을 유치해 해상 0.82㎞, 육상 2.41㎞ 구간에 케이블과 10인승 관람차 55대를 설치했다. 이 케이블카는 유달산과 목포항을 내려다볼 수 있고, 해상 구간이 국내에서 가장 긴 덕분에 개통하자마자 서남해안의 대표적 관광자원으로 발돋움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