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광주여성영화제가 5~10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열린다.
올해로 열번째를 맞는 광주여성영화제가 5일 개막작 <사막을 건너 호수를 지나> 상영을 시작으로 엿새간의 축제에 들어간다.
5일부터 10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춤추며 가자’라는 주제로 개막작을 비롯해 장편 24편 단편 26편 등 50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렛츠 피스’라는 그룹을 결성한 20대 청년들이 한국 남단 목포역을 출발해 서울역을 거쳐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독일 베를린까지 1년동안 평화 여행을 하는 여정을 경쾌하게 담아 낸 작품이다.
또 이번 영화제엔 그동안 상영된 300여 편의 작품 가운데 관객 설문을 통해 선정된 <어떤 개인 날>과 <페미니스트 창당 도전기> 등 2편이 앵콜 상영된다. <페미니스트 창당 도전기>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성정치연대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이때 여러 성찰점을 던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작품은 2005년 봄 스웨덴에서 세계 최초의 페미니스트 정당 ‘에프!’를 창당하기 위해 모인 다양한 집단의 여성들의 여정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광주여성영화제가 개막작 박소현 감독의 <사막을 건너 호수를 지나>의 한 장면.
이번 영화제에서는 영화 <신기록>으로 청룡영화상 단편영화상을 수상한 허지은 감독이 관객을 만나는 자리가 마련된다. 또한 허 감독이 제작한 <소식>부터 최신작 <해미를 찾아서> 등 5편이 상영된다.
폐막작은 광주여성영화제 10돌 기념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 <어쩌다 10년>이 선정됐다. 이 작품엔 광주여성영화제와 함께 했던 여러 사람들의 인터뷰 등이 담겨있다. 광주여성영화제 관계자는 “모든 상영작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여성을 주제로 한 영화들을 통해 인권 성장과 이후 전망을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광주여성영화제 상영작과 프로그램은 광주여성영화제 누리집(www.wffig.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